LS일렉트릭, 터키에 법인설립…구자균 ‘글로벌 비전’ 속도

구자균 LS ELECTRIC 회장. [LS ELECTRIC 제공]

[헤럴드경제 김현일 기자] LS ELECTRIC(LS일렉트릭)이 터키에 법인을 세우고 지난 달부터 현지 영업을 시작했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LS일렉트릭은 최근 터키 이스탄불에 판매법인을 설립했다. 자본금 100만달러 규모로, LS일렉트릭이 10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터키 법인은 현지에서 LS일렉트릭의 주력 제품인 전력기기와 자동화기기 영업 및 마케팅을 비롯해 계약관리, 유지보수 등을 담당할 예정이다.

LS일렉트릭이 해외에 법인을 설립한 것은 지난 2012년 미국 시카고 법인 이후 8년 만이다. 구자균 회장이 줄곧 강조한 글로벌 시장 확대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터키의 지리적 특성을 고려할 때 향후 동유럽과 중동 지역 주변 국가로의 판매 확장도 기대하고 있다. 현재 네덜란드에 유럽 법인을 별도로 두고 있지만 이곳은 주로 북유럽과 서유럽 국가를 겨냥하고 있다.

터키 법인 신설을 계기로 구 회장의 글로벌 비전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LS일렉트릭은 최근 해외 프로젝트를 확대하며 전체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을 늘리고 있다. 지난 2011년 25% 수준이었던 수출 비중은 2017년 32.5%로 증가했다. 다만 지난해 글로벌 경기 둔화와 투자 위축 등으로 다시 28.6%로 떨어졌다.

올해에도 상반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로 해외 매출은 다소 부진한 상황이다. 전력기기의 상반기 해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에 그쳤고, 자동화기기 부문은 4% 감소했다.

구 회장은 그러나 내수 시장의 성장 둔화에 대응해 해외 영업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며 수출 비중을 크게 끌어올릴 것을 주문하고 있다. 올해 글로벌 사업본부를 신설한 데 이어 33년 만에 사명도 영문으로 전면 교체하면서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승부수를 던졌다.

구 회장은 올해 정기 주주총회에서도 “성장 시대를 열어가는 열쇠는 해외 시장에 있다”며 “사업과 조직 양면에서 ‘혁명적 변화를 넘어서는 진화’를 통해 글로벌 초우량 중전기업으로 도약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이번에 설립한 터키 법인은 지리적 위치상 동유럽과 중동 지역까지 커버할 수 있기 때문에 주변 국가로의 거래선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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