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민주당도, 공화 전대 맞불로 시선 분산 전략…펠로시·부티지지 등 출격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AP]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이번에 공화당이 당할 차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대선 후보로 공식 지명하는 공화당의 전당대회가 24일부터 4일간 진행되는 가운데 민주당은 대항프로그램을 마련해 ‘맞불’을 놓는다는 전략이다.

지난주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민주당 대선 후보로 지명하는 민주당 전대 때 ‘훼방 공작’을 펼치며 재 뿌리기를 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에는 ‘보복’을 당하게 된 셈이다. 민주당은 공화당 전대에 스포트라이트가 쏠리는 것을 ‘시선 분산’을 노리겠다는 포석이다.

2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공화당 전대가 열리는 24∼27일에 민주당은 당내 거물급 인사와 주목받는 정치인이 나오는 영상을 매일 내보낼 계획이다.

영상에는 국가적 위기에 초점을 맞춰 트럼프 대통령이 혼란을 만들어내고 더 악화시켰다며 실패를 부각하고 그 대안으로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를 대비시키는 내용이 담긴다.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민주당은 날짜별로 가족, 경제, 건강보험, 국가를 각각 주제로 발언자를 배치했다.

공화당 전대 첫날인 24일에는 한 때 바이든 후보의 러닝메이트로 거론된 여성 흑인 정치인 발 데밍스(플로리다) 하원의원이 육아부터 노인, 사회보장까지 ‘위기의 가족’에 대해 얘기한다.

25일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놓고 트럼프 대통령과 설전을 벌였던 그레천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와 코리 부커(뉴저지) 상원의원이 경제를 주제로 트럼프 행정부 비판에 나선다.

26일에는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건강보험을 주제로 발언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임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저소득층 의료보장 확대를 위해 도입한 '오바마케어'의 무효화를 추진해왔다. 반면 바이든 후보는 당선시 오바마케어를 보완, 계승한다는 입장이다.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 [EPA]

트럼프 대통령이 공화당 대선 후보를 수락하는 마지막 날인 27일에는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바이든 후보와 경합하며 차세대 주자로 떠오른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이 미국이 직면한 도전에 관해 얘기한다.

민주당 전국위원회(DNC)의 톰 페레즈 의장은 “우리의 주제와 우리의 단결, 우리의 연사들은 수많은 도전에도 낙관론과 희망을 발산하는 반면, 공화당 전당대회는 혼도, 혼돈, 혼돈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먼저 민주당이 바이든 대선 후보를 선출한 지난 17∼20일 전당대회 때 거점인 위스콘신주와 바이든 후보의 고향 펜실베이니아주를 찾아 연설하는가 하면 후보 지명 1시간 전에 TV 인터뷰를 하는 등 방해 작전을 펼쳤다.

이는 상대 당 전당대회 때 존중의 차원에서 공개활동을 자제해온 정치 관행을 정면으로 깬 것이다.

greg@heraldcorp.com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