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공화 전대 나흘 내내 ‘라이브’ 등장 예고…민주 향해 “神·러스트벨트 경시” 맹폭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을 대선 후보로 공식 선출하기 위해 24~27일(현지시간) 나흘간 열리는 공화당 전당대회 행사에 매일 직접 ‘라이브’로 등장할 예정이다. 지난 21일 트럼프 대통령이 버지니아주 알링턴에서 열린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는 모습. [로이터]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을 대선 후보로 공식 선출하기 위해 오는 24~27일(현지시간) 나흘간 열리는 공화당 전당대회 행사에 매일 직접 ‘라이브’로 등장할 예정이다.

이 같은 이벤트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은 주말 내내 대선 후보로 공식 선출된 대선 맞상대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민주당에 대한 공격에도 집중했다.

22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트럼프 캠프 측과 가까운 한 공화당 인사의 발언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열리는 지명 행사에 들를 것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샬럿을 방문하는 날 행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는 ‘가족을 위한 음식 박스 포장’ 사업 관련 업체인 ‘플레이버 퍼스트 그로어스(Flavor First Growers)’를 둘러보며 야외 연설을 할 예정이다.

이는 델라웨어주 윌밍턴 자택 근처에서 화상으로 전대에 참석한 바이든 전 부통령과는 차별화 하는 행보다. 대규모 오프라인 전대는 불발됐지만 직접 현장을 찾아 흥행몰이에 나서겠다는 포석으로 보인다.

다만, 일정은 다소 유동적이다.

이번 공화당 후보 지명 절차는 336명의 대의원이 모인 가운데 샬럿에서 진행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여파로 인해 행사 규모 등이 축소됐다.

노스캐롤라이나는 이번 대선 승패를 가를 6대 경합주(스윙스테이트) 중 하나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대선에서 이곳에서 신승했다.

폴리티코는 한 공화당 인사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전대 나흘 내내 직접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고도 보도했다.

로나 맥대니얼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위원장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유권자들은 전대 기간 매일 대통령을 보게 될 것”이라며 “모든 사람이 채널을 고정해야 하는 만큼 ‘언제’가 될지는 말하지 않겠다”고 구체적 언급은 자제했다.

그간 대선 후보는 전대 기간 노출을 최소화하고 마지막 날 수락 연설을 통해 화려한 조명을 받도록 했던 전통에 구애받지 않겠다는 것으로 다시 한번 기존 형식 파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CNN 방송은 ‘리얼리티TV쇼 스타’ 출신인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7∼20일 민주당 전대와 공화당 전대와의 차별화를 극대화, 흥행몰이에 나서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주말 동안 트위터를 통해 민주당에 대한 공세도 이어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24~27일 열리는 공화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주말동안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올린 글을 통해 민주당과 대선 맞상대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공격을 이어갔다. 지난 21일 트럼프 대통령이 버지니아주 알링턴에서 열린 행사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엄지 손가락을 치켜들고 있는 모습. [로이터]

그는 민주당 전당대회를 거론하며 “전당대회에서 민주당은 국기에 대한 맹세에서 ‘신(God)’이라는 단어를 뺐다”며 “처음에는 그들이 실수했다고 생각했지만 그렇지 않았다. 그것은 일부러 한 것”이라고 ‘트집’을 잡았다.

그러면서 “기독교 복음주의자들, 그리고 모두, 기억하라”며 11월3일 투표하라고 말했다.

또 다른 트윗에선 민주당 소속 단체장이 이끄는 도시들이 범죄가 만연한 상황에서도 연방정부에 도움을 요청하지 않는다며 “민주당이 운영하는 도시들의 교외 지역에 범죄가 만연한 지금, 왜 교외 거주 여성들이 바이든과 민주당에 투표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 밖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전 부통령 등 민주당 주요 인사들이 전대 장소로 당초 정해뒀던 위스콘신주 밀워키에 직접 찾지 않은 것도 문제 삼았다. 그는 “바이든과 민주당은 민주당 전대 장소인 밀워키에 전혀 방문하지 않음으로써 위스콘신주를 매우 경시했다”고 ‘홀대론’에 불을 지폈다.

이는 자신의 전통적 지지기반인 기독교 복음주의자를 비롯해 교외 거주자, 경합주 주민 등 대선의 변수로 꼽히는 유권자층을 타깃으로 표심 자극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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