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깎인 뉴욕경찰, CSI에 민간업체 투입

[로이터]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예산이 깎인 뉴욕 경찰청(NYPD)이 범죄수사대(CSI) 활동에 민간 업체를 이용하고 있어 노조의 반발을 사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뉴욕 경찰청은 범죄 현장에 있는 차량을 수습·견인하는데 훈련 받지 않은 민간 견인차를 이용하고 있다.

이에 대해 노조는 범죄수사를 위태롭게 하는 조치라며 반발하고 있다. 범죄에 관련된 차량을 견인하려면 지문이나 증거를 훼손하지 않기 위해 전문적인 훈련이 필요하지만 민간 견인차는 그런 훈련을 받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 혈액이나 오염 물질로부터 피해를 막기 위해 필요한 보호장비도 갖춰야 한다.

이전에는 40여명의 전문적인 운전사가 이 역할을 맡았지만 뉴욕 경찰청은 줄어든 예산 때문에 이를 민간에 넘겼다. 지난해 사고 현장 차량을 전문적으로 견인하던 운전사들에게 들어간 예산은 230만달러로, 이 가운데는 50만달러의 초과 근무 비용이 포함됐다.

제시카 맥로리 뉴욕 경찰청 대변인은 예산 삭감으로 비용과 시간외 근무를 줄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노조의 우려를 검토하고 있다고 했지만 새로운 지시로 인해 범죄 수사가 영향을 받았는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WSJ은 뉴욕 경찰청의 예산 삭감은 빌 드 블라시오 뉴욕시장과 뉴욕시의회의 결정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와 시의회는 881억9000만달러의 예산을 승인하면서 경찰 예산은 10억달러 줄이고 이를 사회와 청소년 예산으로 이전했다. 이로 인해 뉴욕 경찰청의 연간 운영예산은 60억달러에서 50억달러로 줄었다.

뉴욕 경찰청은 이에 따라 초과비용을 아끼기 위해 지난달 말부터 주말과 야간 교대 근무를 중단하기도 했다.

kwy@heraldcorp.com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