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發 대국민 숙박쿠폰 87만장’ 결국 휴짓조각! [IT선빵!]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정부의 ‘대국민 숙박 할인쿠폰’ 87만장이 결국 휴짓조각이 됐다. 코로나19 위기를 무시한 채 쿠폰 사업을 강행했다가 뒤늦게 중단한 정부의 '뒷북 대응'도 도마 위에 올랐다.

24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대국민 숙박 할인쿠폰'은 최종 13만3900장이 숙박 예약에 실제 사용됐다. 나머지 86만6100장은 무용지물이 됐다. 쿠폰은 사업이 재개되야만 다시 사용이 가능하다.

‘대국민 숙박 할인쿠폰’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한 지원사업이다. 코로나19로 위축된 관광시장을 활성화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지난 14일 총 100만장을 발행했다. 100만장 모두 발급 완료됐다. 문체부는 코로나19의 심각성과 여론의 비난을 고려해 20일 뒤늦게 쿠폰을 잠정 중단했다.

국내 여행상품에 대한 조기 예약·선결제 시 할인 혜택을 주던 사업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문체부는 343개 여행사가 신청한 1468개 상품을 대상으로 선정·심사 과정을 진행하고 있었다. 문체부는 앞으로 방역 상황이 안정된 이후 다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여행 플랫폼 업계는 당초 쿠폰 사업에 따라잡아 놓은 거래량이 물거품되면서 실적 조정이 불가피하게 됐다. 쿠폰을 발급받고 사용하지 못한 87만명의 소비자도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코로나19가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미 숙박예약에 사용된 13만장도 문제다. 쿠폰 사용 기간은 10월까지다. 정부는 안전하게 쿠폰을 사용하도록 하겠다고 발표했지만, 구체적인 대응 방안은 사실상 없는 상황이다.

여행플랫폼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안일하게 사업을 벌였다가 뒤늦게 수습하는 바람에 국민은 물론 업계까지 피해를 보게 됐다"며 "보다 현실적인 대응책을 강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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