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바비’ 북상…양식장 피해우려 “철저한 대비 요구”

경남 통영 욕지도의 해상 가두리 양식장 모습.

[헤럴드경제(부산)=윤정희 기자]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NIFS, 원장 최완현)은 강풍과 집중호우를 동반한 제8호 태풍 ‘바비’가 오는 26일 우리나라 제주도와 서해안 쪽으로 북상함에 따라 제주도·남해안·서해안 등 양식장에 24일 철저한 사전 점검과 관리를 당부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태풍은 중심기압 980hPa. 강풍 반경 280km의 중형급 태풍으로 제주도를 지나 서해안을 따라 북상하면서 힘을 키우고 있다.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이 예상되는 제주도, 남해안 및 특히 서해안지역에서는 강한 바람과 높은 파도, 집중호우에 대비해 육상수조양식장, 가두리양식장, 축제식양식장 등에 피해가 우려되므로 적극적인 예방 조치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육상수조양식장이 많은 제주도와 남해안에서는 강풍에 대비해 지붕 등 시설물을 단단히 고정하고, 정전 및 단수에 대비해 깨끗한 사육수를 충분히 저장하며, 산소 공급장치와 비상발전기 가동 여부를 미리 점검하는 등 철저한 사전대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가두리양식장이 많은 남해안과 서해안에서는 가두리 그물망과 연결 로프를 단단히 고정하고, 그물망의 작은 파손도 강풍에 의해 훼손부위가 확장되어 양식생물이 유실될 수 있으므로 미리 점검해야 한다.

축제식양식장이 많은 서해안에서는 둑이 무너지지 않도록 보강한 후 수위를 높여 집중 호우시 둑 상부로 빗물이 흘러나갈 수 있도록 하여 염분농도 저하를 방지하고, 수차 등 시설물을 단단히 고정시키는 것도 주문했다.

사료공급은 태풍 접근 전부터 태풍이 완전히 소멸되고 사육환경이 호전될 때까지 중단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태풍으로 인한 외상으로 양식생물의 질병감염이 예상됨으로 질병발생이 의심되면 국립수산과학원 또는 수산질병관리원 등에 문의해 적기에 조치토록 했다.

또한 태풍이 소멸한 후 육상수조양식장에서는 깨끗한 해수로 사육수를 충분히 공급하고, 수조 내에 유입된 모래·펄 등의 이물질을 빨리 제거하여 수질오염에 의한 2차 질병감염에 주의해야 한다.

최완현 국립수산과학원장은 “이번 태풍은 중형급 이상의 태풍인 만큼 양식생물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사전 점검이 중요하다”며 “무엇보다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에 최우선을 두어 준비해 줄 것을 재차 당부 드린다”고 강조했다.

cgn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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