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5618번·6512번 버스기사도 확진…시민들 ‘불안’

24일 구로구 시내버스 6512번과 5618번 차고지에서 관계자가 방역을 하고 있다. 전날 이 회사 버스기사 중 확진자가 나와 한동안 버스 운행을 중단했다. [연합]

[헤럴드경제=뉴스24팀] 서울 시내버스 운전기사 3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고 해당 노선의 버스 운행이 한때 중단되기까지 했지만, 처음 확진을 받은 기사가 검사 당일에도 8시간가량 버스를 운전한 것으로 확인돼 시민들의 불안이 높아지고 있다.

24일 서울시에 따르면 보성운수 소속 버스기사 3명이 21일부터 23일까지 잇따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이 몰던 5618번 버스는 금천구 시흥동·독산동과 구로구 가리봉동·대림동, 영등포구 신길동과 여의도순복음교회 등을 거친다. 6512번 버스는 관악구 서울대입구역·신림역, 구로디지털단지역, 영등포구 신풍역·신길역, 구로역·남구로역 등 서남권의 주요 지하철역을 지난다.

강서구에 거주하는 기사 1명(강서구 160번)이 지난 21일 처음 확진됐고, 그와 접촉한 다른 기사 2명이 23일 양성으로 판정됐다.

이에 따라 방역 작업을 위해 이날 오후 3시 30분부터 7시 30분까지 4시간 가량 5618번과 6512번 버스 운행이 중단됐다.

방역당국은 현재 이들의 접촉자를 포함해 다른 직원들을 대상으로도 검사를 벌이고 있다.

버스 승객은 확진자(버스기사)의 밀접 접촉자로 분류되지 않아 검사 대상에서 빠졌다.

한편 처음에 확진된 강서 160번 환자는 19일 증상이 나타나 20일 검사를 받은 뒤에도 당일 오후 정상 출근해 8시간가량 버스를 운전한 것으로 파악돼 일부 시민들이 불안감을 나타냈다.

서울시는 “버스 이용객이 코로나19 증상을 보일 경우에는 검사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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