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텀싱어3′ 라비던스 고영열·황건하가 부른 ‘Ti pthos’, 원곡 나라 그리스에서 화제

[헤럴드경제= 서병기 선임기자]'펜텀싱어3'의 고영열과 황건하가 듀엣으로 부른 ‘티 파토스(Ti pathos)’가 원곡의 나라 그리스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0일 그리스 미디어 SPORTIME 등에 라비던스 멤버 고영열과 황건하가 열창한 ‘티 파토스(Ti pathos)’가 소개되며 큰 관심을 끌었다.

특히 고영열은 여기서 국악의 색채를 그대로 더 해 무대 말미 구음 시나위라는 즉흥 표현으로 음악의 색깔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이들이 부른 ‘티 파토스(Ti pathos)는 그리스의 국민가수이자 기타리스트 ‘요르고스 달라라스(Giorgos Dalaras)’가 1991년 발표한, 인생과 열정에 대한 철학을 노래한 곡이다. 2016년 그리스 출신 가수 마리오 프랑골리스와 조지 페리스가 듀엣곡으로 한차례 리메이크 되는 등 발표 후 약 30년 동안 그리스 대중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명곡이다.

가사를 보면, ‘내 마음을 바다에 잠기게 하는 이 격정은 무엇인가/해가 지고 하늘의 색이 바뀌네/(중략)/나는 균형을 잃고 바람은 나를 찢네/회색 수평선 위 갈매기들의 울음 때문이지/돌아갈 수 없는 거리는 나를 무릎 꿇게 하고/이것은 폐허 속 나의 순수함’이라고 노래하며 순수함이 사라지고 있는 근원을 찾는 이야기임을 알 수 있다.

그리스 원곡을 새롭게 편곡하여 열창한 한국 가수들의 ‘티 파토스(Ti pathos)’에 그리스인들은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그리스의 여러 매체 및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이 영상은 공개 삼일만에 조회수가 23만뷰를 돌파하며 많은 그리스인들의 감탄과 응원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이를 알게 된 라비던스의 팬들은 “지구 반대편의 두 나라이지만 음악을 통해 하나로 통할 수 있음을 느낀다”며 “한-그리스 수교 60주년이 되는 내년 축하 갈라쇼에서 한국과 그리스 가수가 함께 무대에 서는 모습을 보고싶다”고 밝히는 메시지를 SPORTIME에 전달했다. 이에 해당 매체는 이러한 메시지와 함께 라비던스의 사진과 공식 계정을 덧붙여 소개하는 추가 기사를 게재했다.

팬텀싱어3 준우승팀 라비던스는 음악적 스펙트럼이 넓은 소리꾼 고영열, KTX급 속도로 성장하는 뮤지컬 배우 황건하, 천재 성악가 존 노, '인간 첼로' 김바울 등 4인 4색 개성이 뚜렷한 멤버들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국악, 월드뮤직, 팝, 가요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모두 '라비던스화' 하며 K-크로스오버 음악의 새 지평을 열어가고 있다.

라비던스는 ‘광적인 음악 안내자’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뜨거운 관심을 끌어내는 이들이 다음엔 어떠한 ‘광적인’ 음악을 보여줄 지 귀추가 주목된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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