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체채취’ 순천시보건소 공무원 확진…“마스크 벗고 땀 닦다 감염된 듯”

코로나 확진자가 다녀간 곳으로 지목된 이마트 순천점과 주유소가 24일 폐쇄됐다. /박대성 기자

[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코로나19 청정지역으로 불렸던 전남지역에 뒤늦게 코로나가 유행인 가운데 검체채취 업무를 담당한 순천시보건소 30대 여직원의 감염경로에 궁금증이 모아지고 있다.

전남도와 순천시에 따르면 24일 오전 9시기준 도내 확진자는 82명으로 전날 대비 8명이 증가한 가운데 순천지역에서만 최근 4일간 16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지역사회가 긴장하고 있다.

최근 순천지역 16명의 확진자의 주된 감염원은 전남50번 확진자(70대 여성)로 지난 13일 서울 다단계 방문판매업체 설명회를 KTX와 고속버스 편으로 각각 다녀온 뒤 지인과 가족 등과 잇따라 접촉하면서 지역사회에 빠르게 전파시킨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가운데 순천시보건소 소속 30대 여직원 A씨(79번 확진자)는 방호복과 마스크를 착용한 채 검체채취와 서명부 작성 업무를 맡다 23일 확진자로 분류돼 격리조치됐다.

허 시장은 그 이유에 대해 “감염된 보건소 직원은 선별진료소에서 검체채취하느라 비 오듯 땀을 흘리며 노력하다가, 잠시 마스크를 벗고 땀을 닦다 전염된 것으로 보인다”고 안타까워했다.

전남에서 순천과 광양지역에 코로나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자 불안을 느낀 시민들이 시내 4곳의 선별진료소와 팔마체육관 드라이브스루(승차검진) 검사소에 몰리면서 교통정체도 빚어지고 있다.

순천지역에서 최근 4일간 전남보건환경연구원으로의 검사의뢰 건수가 4281건으로 나타나는 등 과부하가 발생, 1일 정도 소요되던 음.양성 판정여부가 2~3일로 늦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순천 팔마체육관 드라이브스루 검사소에 23일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의 차량이 몰리고 있다. [연합뉴스]

확진자가 다녀간 대형마트 2곳(홈플러스풍덕점, 이마트순천점) 푸드코트(식당)와 왕지지구 베스트병원 등은 이날 잠정 폐쇄됐거나 코호트(집단격리) 조치됐다.

이 밖에 4대 관광지(순천만습지, 순천만국가정원, 드라마세트장, 낙안읍성)도 오는 30일까지 일주일간 폐쇄된다.

양선길 시 보건소장은 “그동안 순천이 코로나 청정지역이다보니 여름휴가철을 맞아 관광명소에 시민과 방문객 많아진 것도 확산의 영향인 것 같다”며 “현재 순천의료원에 26명이 입원해 있고 남은병상이 63개인데 확산세가 지속된다면 병상부족이 현실화될 수 있다”고 개인위생 철저를 당부했다.

parkd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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