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놓을 때마다 내수 1위 ‘기아新차’ 독주

셀토스
K5
쏘렌토

최근 1년간 국내 자동차 시장의 1위 판도에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경기 침체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속에서 기아자동차의 독주가 돋보였다.

돌풍의 주역은 소형SUV 시장을 평정한 ‘셀토스’와 올해의 차에 오른 ‘K5’, 상반기 RV 시장을 석권한 ‘쏘렌토’다. 국내외 신차들의 홍수 속에서 부문별 정상을 차지한 이후 그 인기를 꾸준히 이어가면서 기아차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출시 1년이 지난 ‘셀토스’는 가장 성공한 신차 중 하나로 꼽힌다. ‘하이클래스 SUV’를 표방하며 기아차가 스테디셀러 육성을 목표로 개발한 모델답게 첫 등장부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현재 ‘셀토스’는 무려 11개 차종이 경쟁하는 소형SUV 부문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올해 7월까지 국내 누적 판매 대수는 총 6만5116대다. 매달 평균 5000대 이상이 판매되며 7만대 고지가 눈앞이다.

‘2인자’ 꼬리표를 떼지 못했던 ‘K5’의 반전드라마도 진행형이다. 올해로 출시 10년째를 맞은 ‘K5’는 지난달 8463대가 팔리며 전년 대비 판매량이 3배 늘었다. 올해 7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같은 기간 144% 증가한 5만5287대로 집계됐다.

‘K5’의 연간 최고기록은 1세대 출시 이듬해인 2011년 집계된 8만7452대였다. 2세대 모델이 투입된 2015년 5만8619대 이후 연간 5만대를 넘지 못하며 월평균 3~4000대에 머물렀다.

하지만 3세대가 등장한 올해부터 판매량이 급증했다. 코로나19 초기 중국산 부품 공급이 차질을 빚었던 2월(4349대)을 제외하고 8000대 이상을 판매량을 이어오다 6월 1만대(1만145대)의 벽을 넘어섰다. 이 추세라면 연간 최고기록 경신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쏘렌토’ 역시 성공의 법칙을 그대로 따랐다. 4세대 출고가 시작된 4월에 9270대가 팔리며 단숨에 국내 SUV 부문 1위로 올라섰다. 6월엔 1만1596대가 팔리며 월 최다판매 기록을 세웠다. 이후 4월부터 7월까지 기아차 월간 판매량 1위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7월까지 누적 판매 대수는 4만7455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성장한 규모다. 7월 판매량(9488대)만 보더라도 전년 동기 대비 200% 성장했다. 지난 2018년 완전변경 모델인 ‘싼타페’에 1위 자리를 내준 이후 4세대 모델로 명성을 되찾았다.

가장 큰 인기 요인은 ‘디자인’이다. 10년 전 ‘K7’과 ‘K5’를 선보이며 뿌리내렸던 기아만의 독창적인 디자인 언어가 최신 트렌드와 만나 빛을 발했다는 평이다.

디자인의 핵심요소인 ‘타이거 노즈 그릴’을 모델마다 다르게 해석해 적용하고 헤드램프와 그릴의 경계를 없애 일체감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특유의 주간주행등에 세련미를 부여하면서 전체적인 인상이 바뀌었다.

신차 3종의 시너지 효과는 실적으로 이어졌다. 기아차는 1위 차종의 활약에 힘입어 올 상반기 내수시장에서 역대 최다판매 실적을 달성했다. 코로나19 여파에도 성장률은 전년 대비 14.6%에 달했다.

하반기 기대감도 크다. 이달 출시를 앞둔 미니밴 ‘카니발’이 사전계약 첫날 무려 2만3006대라는 신기록을 세운 데 이어 기아 스팅어의 부분변경 모델인 ‘스팅어 마이스터’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어서다.

기아차 관계자는 “신차에 적용한 기아차 고유의 디자인 아이덴티티와 최신 트렌드에 대한 호응으로 얻어낸 결과”라며 “주력 차종인 쏘렌토와 카니발을 국내 기준 월 1만대 볼륨의 판매 리딩차종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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