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서 엿새만에 코로나 30명

순천 청암대학 재단이 운영하는 건강복지관 건물에는 휘트니스센터와 사우나, 평생교육원, 커피숍 등이 입점돼 있다./독자 제공.

[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전남 순천에서 25일 코로나19 확진자가 14명 무더기 발생, 최근 6일간 30명이 확진돼 지역사회가 홍역을 앓고 있다.

전남도와 순천시에 따르면 지난 20~23일까지 16명이 확진된데 이어 서울 방문판매업체를 다녀온 70대 여성(순천5번)과 접촉한 15번 확진자(40대 여성)가 전염된 채로 청암 헬스장 등을 방문하면서 이 곳을 이용한 회원 14명이 추가 감염돼 확진자로 분류됐다.

이로써 순천에서는 24일에는 추가확진자가 없었지만, 25일 14명이 추가돼 최근 6일간 30명으로 늘어났으며, 전남 총 누적확진자가 96명까지 불어났다.

15번 확진자 여성은 특히 코로나 전염력을 가볍게 여기고, 마스크도 착용하지 않은 채 청암대학 휘트니스클럽과 사우나를 방문, 지역사회 슈퍼전파자 눈총을 받고 있다.

이 여성의 동선을 보면, 청암대 휘트니스클럽에서 운동과 목욕을 하고, 인근 오천·덕월동의 커피점과 마트 등을 잇따라 방문해 동선별 접촉자가 380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순천시는 “동거 가족을 제외한 각종 소규모 모임활동을 가진 밀접 접촉자는 30여명, 헬스체육관 이용회원 등 접촉자는 380여명 정도”라고 말했다.

시에서는 헬스장 이용자 342명에 대한 명단을 확보해 CCTV를 분석하는 등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이 가운데는 순천·광양시청을 출입하는 취재기자 4명도 포함돼 자가격리 조치됐다.

지역사회 감염이 빠르게 퍼지자 순천시는 순천만정원 등 관광지 4곳을 폐쇄했으며, 25일자로 유흥주점을 비롯해 뷔페식당과 PC방, 키즈카페, 목욕탕 등 다중이용에 대한 운영중단을 알리는 긴급행정명령을 발령했다.

이 밖에 확진자 14명과 접촉된 프레스티지 학원, 신대푸르니어린이집, 다소니케이크 카페, 김선생 휘트니스, 조광훈미술관, 순천선혜학교(장애인시설)까지 임시 폐쇄했다.

전남도는 상황이 심각하다고 보고 강영구 보건복지국장과 역학조사관 2명을 순천 현장에 파견해 상황파악에 나섰다.

도청에서는 추가로 확진자가 발생할 것에 대비해 인근 시군에 있는 역학조사관을 순천에 지원하도록 했으며, 방역 당국은 피트니스 센터를 폐쇄하고 소독을 한 뒤 확진자들을 순천의료원에 격리 조치했다.

허석 시장은 긴급 담화문을 통해 “15번 확진자 등은 동선과 접촉자가 매우 광범위해 2차, 3차 감염으로 우리시 전역에 확산될 우려가 높은 상황”이라며 “시민 여러분은 불필요한 외출을 자제해주시고 모든 시민들은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 해 달라”고 협조를 당부했다.

parkd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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