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티 빨아달라, 여자 필요하다는 환자도”…’진상’ 확진자 추태

22일 오전 성북구청 앞 바람마당에 설치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뉴스24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전담 의료진들이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일부 '진상 확진자'들의 행태가 도마에 올랐다.

코로나19 전담병원에서 일하는 간호사 A씨는 25일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경증환자가 주로 입원한 병원인데, 좋은 분도 있지만 말도 안 되는 요구를 하는 분들 때문에 간호사들이 많이 힘들어한다"고 사례를 소개했다.

A씨는 "음압병동인데 왜 다인실이냐, 1인실을 달라, 왜 나를 가두냐 옥상 어디냐 창문 어디냐 나 뛰어내릴 수 있다. 여기 감옥이냐고 항의를 하는 분들도 있다"며 "타병원이나 타병동 입원 환자들과 비교하면서 여기는 왜 안 되냐고 해달라고 요구하는 분들도 계시다"고 전했다.

자신을 감금했다고 112와 119에 번갈아 신고한 사례도 있다는 것.

그러면서 "코로나 입원비가 공짜라고 생각해서 이 모든 것이 공짜고 모든 물품을 다 제공해줄 것이라고 생각을 한다"며 "파스나 영양제 달라는 분들도 있고 밥이 너무 맛이 없다고 반찬 바꿔달라고 투정하시는 분들도 있고 커피나 담배, 과일, 삼계탕 등 요구하시는 분들도 있다"고 말했다.

진행자가 ‘담배를 요구하는 환자도 있냐’고 묻자 A씨는 "담배를 숨겨서 오는 분들도 있고 택배 물품에서 각 티슈가 이상하게 생겨서 뜯어봤더니 담배가 들어있는 경우도 있었다"고 답했다.

A씨는 "아무래도 여기 입원하면 포기하실 건 해야 되는데 그런 부분을 인정을 못하는 것 같다"며 "갇혀 있다 보니까 우울감도 커지고 힘이 드신 것 같은데 그 부분을 간호사나 직원들한테 많이 투사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부분에 대해서 설명하면 소리를 지르는 분들도 계셨고 문을 발로 차시는 분들도 계셨다"며 "일부러 코 푼 휴지를 막 바닥에 뿌려놓는다거나 드린 수건을 바닥에 던진다거나 이런 식으로 행동하시는 분들도 종종 있다"고 전했다.

24일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본관 앞에 마련된 안심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 관련 업무를 보던 중 체온계를 확인하고 있다. [연합]

날이 더워지면서 레벨D보호복과 마스크를 착용하고 일을 하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일부 확진자의 행태는 도가 넘은 모습이다.

A씨는 "심지어 팬티를 빨아달라는 분도 있었고, 어떤 남자분은 ‘필요한 게 없냐’고 물으니 ‘여자요’라고 답한 사람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안 되는 이유에 대해서 설명을 해도 본인이 원하는 걸 들어주기 전까지 계속 같은 말을 반복하는데 진짜 방호복을 입고 나서 그걸 계속 듣고 있기가 너무 힘든 상황"이라며 "다른 환자분들도 케어하러 가야 되고, 방호복 입고 나서 5분만 지나도 땀이 비 오듯이 흐르고 마스크 안이 습기로 가득 차게 되면 더 숨쉬기가 힘들어진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A씨는 방역당국에 인력부족 문제를 호소했다.

A씨는 "8월 중순부터 환자들이 엄청나게 많이 왔다. 병원은 방역 물품이 한 달 분량 있다고 얘기하지만, 언제 고갈될지 모르는 상황"이라며 "특히 앞으로 더 안 좋은 상황이 되게 되면 자꾸 사직률이나 그런 게 더 늘어나지 않을까 걱정돼서 인력부족이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A씨는 "마지막으로 한마디만 하겠다"며 "지금 고생하고 있는 의료진 병원 보건소 등 코로나19 업무하시는 분들 다 모두 고생하고 계시다. 조금 가족처럼 생각해주시고 존중하고 배려해주셨으면 감사하겠다"고 당부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