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주요대학병원 전공의가 무기한 파업에 돌입한 지난 21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병원 본관 앞에서 서울대 의대 학생이 릴레이 1인시위를 벌이고 있다. [헤럴드경제 DB]

[헤럴드경제=뉴스24팀] 대한의사협회가 예고한 2차 총파업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센 가운데 대학병원 전공의부터 전임의, 동네 의원까지 참여할 것으로 알려져 의료공백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정부와 의료계가 진료 현장 정상화를 목표로 실무협의에 착수해 극적으로 타협점을 찾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25일 의료계에 따르면 의협은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간 전국의사 2차 총파업을 벌인다.

의협, 대한전임의협의회, 대한전공의협의회 등 의료계는 의과대학 정원 확대, 공공의대 신설 등 정부의 의료정책에 반대해 2차 총파업을 결의했다.

하루였던 이달 7일 전공의 집단휴진이나 14일 전국의사 1차 파업 때와 달리 이번 2차 집단휴진에는 모든 직역 의사가 참여하고 기간도 길어 의료현장의 충격이 클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지난 21일부터 단계적 파업에 돌입한 전공의의 업무 공백을 채워온 전임의 등도 파업에 가세하면서 파장은 커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전공의들이 파업에 돌입하자 서울 시내 주요 대학병원에서 진료를 받지 못하거나 수술이 연기되는 등의 환자 피해 사례가 나오고 있다. 실제 삼성서울병원은 지난 24일 인력 부족으로 급하지 않은 수술 10건을 연기하고 신규 입원을 줄인 바 있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진료과마다 사정이 다르지만 일부 외래진료 환자의 대기시간이 길어졌고 예약환자의 스케줄을 변경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대전협·의협을 23일과 24일 이틀에 걸쳐 만나 대화의 물꼬를 텄지만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양측간 즉각 실무협의에 착수하기로 한 만큼 파업사태 해결을 위한 막판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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