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이인영, ‘첫 방’에 나가떨어질 줄은…회사원이면 잘렸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달 21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단과 면담을 하며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전여옥 전 새누리당(미래통합당 전신) 의원이 25일 "이인영(통일부 장관)이란 사람, 첫 방에 이렇게 나가떨어질 줄은 몰랐다"고 했다.

통일부가 남북 물물교환 사업 대상 기업에서 북한 개성고려인삼무역회사를 제외하기로 방침을 정한 일을 비판한 것이다.

개성고려인삼무역회사는 최근 국가정보원이 국제사회 제재 대상 기업으로 판단한 곳이다.

전여옥 전 새누리당(미래통합당 전신) 의원.

전 전 의원은 자신의 개인 블로그를 통해 "제재대상인지 모르고 언론에 공표한 이 장관은 만약 보통 회사원이면 잘린다"며 이같이 일갈했다.

그는 이어 "거래해선 안 될 회사와 '한 건'하겠다고 나서는 정신 나간 회사원도 없다"며 "당연히 그 당사자인 이 장관이 이유를 설명하고 책임을 어디까지 질 것인지 말해야 장관다운데, 국회에선 통일부 차관이 대리 출석해 '없던 일이 됐다'고 발표했다고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랏일을 어설프게 하는, 자기네 학교 때 동아리 놀이 하듯 하는 저들의 어설픔이 겁이 난다"며 "최소한의 확인 절차도 밟지 않고 '봉이 김선달' 식으로 물물교환을 하겠다고 나선 셈"이라고도 했다.

전 전 의원은 "이 장관은 '나는 전임인 김연철(전 통일부 장관)과 달라, 난 대북 관계에서 휘달릴거야'라고 나왔을 것"이라며 "해리스(주한 미국 대사)와 만났을 때 무슨 독립운동하듯 폼 잡은 이 장관에 해리스가 속으로 웃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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