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겨낸 쌀’ 부산서 첫 벼 베기!

[헤럴드경제(부산)=윤정희 기자] 코로나19로 온 국민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가운데 오는 28일 부산 강서구 들녘(죽동동 김경양 농가)에서 풍년을 알리는 첫 벼 베기가 시작된다.

지난 4월 25일 이앙한 벼는 긴 장마로 등숙이 늦어져 전년보다 2일 늦은 126일 만에 수확의 기쁨을 맛보게 됐다.

부산시 벼 재배면적의 7.2%(167ha)에 해당하는 조생종은 대부분이 밥맛이 좋은 최고품질 품종인 운광·해담쌀·진옥으로 올해는 초기 병해충 발생이 심해 피해가 예상됐지만 적기에 방제가 이뤄져 작년보다 작황이 좋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첫 벼베기를 시작으로 9월 초부터는 본격적인 수확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에 수확하는 벼는 도정 과정을 거쳐 ‘코로나19 이겨낸 쌀’이란 이름으로 코로나에 지쳐있는 소비자 밥상에 오를 계획이며, 100포(4kg 포장)를 한정 판매할 계획이다.

김윤선 부산시 농업기술센터소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온 국민이 사회, 경제적으로 큰 위기를 겪고 있는 상황인데도 우리 농업인들이 꿋꿋하게 농사일에 전념해 풍년 농사를 앞두고 있다”며 농업인들이 수확기까지 병해충 방제와 물관리에 힘써 주길 당부했다.

cgn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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