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전방위 확산…사랑제일교회 총 915명으로

GS건설 서울 본사 직원 1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방역 중인 25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몰 출입구에 출입통제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들지 않고 있다. 기존 집단감염 사례에서 확진자가 계속 추가되고 있고 새로운 집단감염도 확인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5일 낮 12시 기준으로 사랑제일교회와 관련 40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915명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교회에서 제출한 교인 및 방문자에 포함되거나 역학조사에서 교회 방문 여부가 확인된 교인 및 방문자가 564명, 그 밖에 추가 전파 사례 237명, 조사 중인 사례 114명이다.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서는 종교시설, 요양시설, 의료기관 등 곳곳으로 n차 전파가 이어지고 있다. 현재까지 추가 전파로 인해 확진자가 나온 장소는 22곳이며, 이곳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총 120명이다. 방역당국은 접촉자 차단을 위해 현재 186곳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 등지에서 열린 대규모 집회와 관련해서도 확진자가 17명 더 늘었다. 현재까지 집회 관련자 107명, 추가 전파자 25명, 경찰 7명 등을 포함해 모두 19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당시 전국 각지에서 서울로 모이면서 수도권(서울 55명, 경기 62명, 인천 6명) 외에도 경북 13명, 충북 10명, 광주 9명, 대구·경남 8명 등 비수도권 지역의 감염 사례도 잇따랐다.

사랑제일교회 이외 다른 교회의 집단감염 여파도 지속했다. 경기 용인시 우리제일교회와 관련해서는 자가격리 중이던 1명이 추가로 감염돼 누적 확진자가 183명으로 늘었다. 인천 부평구 갈릴리교회에서도 3명이 더 늘어 누적 확진자는 41명이 됐다.

서울 관악구 무한구(九)룹 관련 사례에서는 19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44명으로 늘었다. 특히 '무한구룹 사례'로 묶인 전남 순천 홈플러스 관련 헬스장을 통해서도 추가 감염자가 14명이나 나왔다. 경기 파주시 스타벅스 파주야당역점 관련 확진자도 2명 늘어 지금까지 총 66명이 확진됐다.

인천 서구청과 관련해서는 지난 22일 확진자가 처음 나온 이후 7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8명이 됐고, 인천 서구 간재울중학교는 지난 21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누적 확진자는 4명으로 늘었다. 충남 천안시 순천향대학교 부속 천안병원 사례에서도 7명이 늘어나 총 17명이 됐다.

그간 알려지지 않았던 새로운 집단감염 사례도 등장했다. 서울 중구 부동산 경매업체인 '다래 경매'와 관련해서는 지난 21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접촉자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11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12명이 됐다. 이들은 모두 직장 동료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기 안양시 식당 '셀러데이즈'와 관련해서도 지난 17일 확진자가 처음 나온 이후 현재까지 10명이 확진됐다.

한편, 확진자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언제, 어디서 감염되었는지 알지 못하는 '깜깜이' 환자 비율도 높아졌다. 지난 12일부터 이날까지 발생한 신규 확진자 3285명 가운데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는 556명으로 16.9%에 달했다.

이날 0시 기준으로 상태가 위중하거나 중증 이상인 환자는 총 38명이다. 이 가운데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가 7명으로 가장 많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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