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S, 미워도 다시 한번?…공모·코스피 급증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았던 주가연계증권(ELS)시장이 다시 활력을 찾고 있다. 글로벌 유동성을 기반으로 한 주식 시장 강세로 개인투자자들의 발길이 다시 이어지면서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ELS 발행 시장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ELS 발생사들의 발행 여력이 제한된 점 때문에 전체 ELS 발행 금액은 크게 늘지 않았지만 건당 발행 금액의 급증이 눈에 띤다.

지난해 연평균 월간 ELS 발행 금액은 6조3900억원이었고,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전인 올해 2월에는 6조9600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인해 2월 말부터 주가가 급락하며 3월 ELS 발행은 급감했다. 5월에는 1조3700억원으로 바닥을 찍고, 6월에 2조원대로 소폭 회복했다.

ELS 건당 발행 금액의 경우 지난해 평균 43억5000만원을 기록했고, 올해 5월에는 18억원까지 급락한 후 점차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기준으로 30억원까지 상승한 상태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5월 이후의 데이터를 보면 ELS 발행 금액의 하락세는 진정된 것으로 보이지만 기초자산의 반등에 비하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며 “건당 발행 금액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어느 정도 회복한 것으로 불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코로나19가 본격화된 이후 공모 ELS 발행 비중이 늘어나는 점이 주목된다. 일반 개인투자자들의 유입이 재개되고 있다는 신호로 분석된다.

공모 ELS 발행 비중은 지난 3월부터 감소해 6월에는 36.98%까지 하락했다. 이후 7월부터 점차 늘기 시작해 8월 현재 62.32%를 나타내고 있다.

공모 ELS 발행 비중의 확대는 연중 신고가를 경신한 코스피(KOSPI) 상승세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지난 3월 이전까지 지수형 ELS 가운데 유로스탁스50(Euro Stoxx50)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 의 발행 금액이 가장 컸다. 하지만 3월 급락 과정에서 주로 Euro Stoxx50 지수와 관련된 ELS의 녹인(knock-in, 원금손실 기준점)이 발행하면서 이후 에스앤피500(S&P500)지수 관련 ELS의 발행 금액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아울러 KOSPI 지수가 S&P500지수에 버금가는 강세를 보이면서 KOSPI200 지수 관련 ELS의 발행 비중은 5월에 12%에서 8월에는 24%까지 증가했다. 8월의 지수형 ELS 발행금액 비중은 S&P500지수 29%, Euro Stoxx50 지수 28%, KOSPI200 지수 24%다. 이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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