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치안박람회’도 온라인으로…코로나에 官주관 박람회 줄줄이 취소

지난해 10월 23일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제1회 국제치안산업박람회. [연합]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경찰청이 오는 10월 치안박람회를 온라인으로 개최하기로 했다. 이 행사를 비롯,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정부가 준비했던 박람회가 줄줄이 취소되거나 온라인으로 대체되는 모양새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오는 10월 21~24일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제2회 국제치안산업박람회’를 온라인으로 대체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9월 7일 기준으로 인천시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유지하면 (해당 박람회를)전면 온라인으로 개최하기로 했다”며 “다만 거리두기가 1단계로 하향되면 절반은 온라인으로, 절반은 현장에서 박람회를 열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찰청은 다음달 7일까지 개최 형식을 결정해야 참가 업체들이 지불한 비용 등에 대한 손해가 최소화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경찰청은 현재 수출 상담 코너 등이 마련된 온라인 엑스포를 위한 홈페이지를 구축하고 있다.

지난해 인천에서 처음 개최된 해당 박람회는 기업 등 약 430개의 부스를 통해 국내 치안 장비 전시, 관련 정책 홍보와 함께 박람회를 방문한 해외 바이어들에게 국내 치안 제품을 연결시켜 주는 역할을 했다.

해양수산부도 다음달 7~18일 개최되는 ‘2020 해양수산취업박람회’를 온라인으로 치르기로 있다. 해당 박람회는 관련 분야 최대 규모 일자리 행사다. 해수부는 해당 박람회를 온라인으로 치르는 대신 박람회 기간을 늘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로 이달 24일부터 개최 중인 ‘여성일자리채용박람회’도 온라인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 박람회 역시 당초 오프라인으로 기획됐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방식의 행사로 전환됐다.

실제로 지난 15일 광화문 집회를 기점으로 코로나19가 2차 대유행 국면에 접어들면서 예고된 박람회 자체가 취소되는 경우도 잇따르고 있다. 상대적으로 방역에 민감한 관(官) 주도의 박람회에 그런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경기 성남시는 오는 11월 개최예정었던 ‘제6회 평생학습박람회’를 이날 취소한다고 밝혔다. 경기도 내 다른 19개 시군에서 예정된 평생학습박람회 개최도 역시 취소됐다. 충북 제천시 역시 다음달 29일부터 10월 4일까지 열릴 예정이었던 ‘2020 제천한방바이오박람회’를 전면 취소하기로 지난 24일 결정했다.

반면 최근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집합금지 명령에도 박람회 개최를 강행하다 몇 시간 만에 취소하는 촌극도 있었다. 지난 20일 열렸던 ‘제54회 MBC건축박람회’는 행사 시작 2시간만에 취소됐다.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렸던 이 행사는 행사 예고 때부터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위반한 게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고양시 관계자와 주최사인 동아전람 측이 행사 도중 회의를 진행했고 결국 행사를 중단하기로 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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