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체감경기, 코로나 이전 수준 회복했지만…

국내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넉달 연속 상승,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다만 조사 시점상 최근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추세는 온전히 반영되지 않아 개선 흐름이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8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이달 전(全)산업 업황 BSI는 66으로 전월보다 4포인트 상승했다.

이로써 전산업 BSI는 코로나19 확산 직후인 지난 4월(51) 바닥을 찍은 뒤 4개월째 상승을 기록했고, 코로나 확산이 본격화되기 전인 지난 2월(65) 수준을 넘어섰다.

이번 조사는 전국 법인 2820곳을 대상으로 지난 11~19일 진행됐다. 시기상으로는 이달 중순의 코로나19 재확산과 겹치지만 이의 영향은 제한적이었단 게 한은의 설명이다.

한은 관계자는 “통상 조사 시행 일주일 안에 70∼80% 정도 결과가 회수된다”며 “최근 확산 이후 추가로 들어온 조사 결과는 7∼8% 정도라 확산세가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 BSI가 상당폭 연초 수준을 회복했다 해도 여전히 기준선인 100을 크게 하회, 경기에 대한 비관 인식이 여전히 우세한 상황이다.

BSI란 기업가의 현재 경영상황에 대한 판단과 전망을 조사한 지표로, 부정적이라고 답한 곳이 긍정적이라고 본 업체보다 많으면 지수가 100을 밑돈다. 수치가 낮을수록 기업 체감경기가 나쁘다는 뜻이다.

기업 중 제조업 업황 BSI는 66으로 7월보다 7포인트 오르면서 석달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자동차 부품 판매 회복, 반도체·스마트폰 판매 증가, 철갈제품 가격 회복 등의 영향을 받았다.

한은 관계자는 “부품 판매가 회복되면서 자동차 BSI가 올랐는데 주로 전기차의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서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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