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무관심’에 ‘코로나 블랙홀’까지…‘무소속 4인방’ 복당 어찌하오리까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 전신) 대표(왼쪽)와 권성동 무소속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21대 총선 이후 첫 정기국회가 코 앞이지만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 전신) 대표 등 일명 야권 무소속 4인방의 ‘안방 복귀’ 시기는 안갯속이다. 김종인 호(號)는 통합당 안에서 순항을 이어가고, 정치권의 관심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쏠려있다. 이런 분위기에서 복당을 재차 공론화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란 게 정치권의 분석이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홍준표(5선)·권성동·윤상현(모두 4선)·김태호(3선) 등 무소속 4인방 측은 모두 복당 시기를 놓고 고심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 모두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무관심’을 감안하더라도 복당 시점이 이같이 늦어지고 있는 데 대해선 예상하지 못한 분위기다. 각자는 21대 총선 기간 중 “당선되면 당으로 돌아가겠다”고 약속했고, 배지를 단 직후에도 복당 의지를 내보였다. 권 의원은 아예 통합당 원내대표 출사표를 내고 가장 먼저 복당 신청서를 냈으나 무시됐다. 무소속 4인방 중 한 의원실 관계자는 “김 위원장 체제가 들어오면서 스텝이 꼬인 이후에도 가능하면 9월 정기국회 전에는 (복당)진도를 나가려고 했다”며 “하지만 코로나19가 블랙홀이 돼 답답함만 깊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상현 무소속 의원(왼쪽).
김태호 무소속 의원(왼쪽). [연합]

정치권에서도 이들의 복당 시기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한 중진 의원은 “서울·부산시장 재보궐 선거 전 야권 재편 내지 통합의 바람이 불 수 있다”며 “지면 안 될 선거에 앞서서는 무조건 ‘빅 텐트’ 이야기가 나올 수밖에 없다”고 했다. 반면 황태순 정치평론가는 “김 위원장이 사실상 대권 행보를 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라이벌이 될 홍 전 대표와 김 의원을 받아들일 수 있겠느냐”며 “(김 위원장의 임기 만료 기간인)내년 4월까지는 어려울 것 같다. 권·윤 의원도 함께 묶여 희생양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무소속 4인방 중 한 의원실 관계자는 “지금으로는 9월 정기국회는 조용히 보낸 뒤 그 이후를 복당 시기로 보고 있다”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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