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과 골리앗’…염태영은 1등을 택했다.

[헤럴드경제(수원)=박정규 기자] ‘다윗과 골리앗’는 전혀 상대가 될 것 같지않은 사람이나 팀, 또는 경쟁하는 모습을 나타내는 말이다. 이스라엘의 다윗은 양치기 소년이었지만 블레셋 군대가 이스라엘을 쳐들어왔을때 사울왕에게 부탁해 싸움을 청했다. 다윗이 앞으로 나오자 거인 골리앗은 코웃음을 쳤다. “꼬마녀석이 겁도없이 나섰구나”라는 골리앗은 다윗의 차돌 한방에 힘없이 쓰러졌다.

요즘 더민주 최고위원 후보들의 8·29 결전을 보면 다윗과 골리앗이 생각난다. 다윗은 염태영 수원시장이다. 골리앗은 여의도 정치군이다. 최고위원 중 염 후보를 빼면 모두 여의도 정치군이다. 국회의원이 아닌 유일한 도전자는 염태영 후보뿐이다. 그는 전국 지자체 열망을 받고 질주를 하고있다.

하지만 일각에서 여의도 정치인이 아닌 염태영 후보를 흥행 들러리로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오해다. 기득권 세력을 조각내고 지방정부 목소리를 정책에 삽입시키겠다는 철학은 전국적으로 신드롬을 일으켰다. 종전 2번이나 지자체장이 도전했지만 실패했다. 이번이 삼세판이다.

문재인 대통령 공정과 불공정은 아직도 공정이 자리잡지않았다는 의미다. 역발상이 가능하다. 염태영 후보는 독특한 이력이 있다. 3선시장에다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대표회장이다. 이색 이력도 너무나 많다. 세계 화장실협회 회장, 더민주 기초단체장협의회 회장, OECD 챔피언시장 연합회원, 에너지정책전환을 위한 지방정부협의회 회장, 목민관클럽 운영위원, 수원르네상스 포럼대표 등이다. 수상내역도 엄청나다. 제2회 거버넌스 지방정치대상 지방자치단체장부분 대상, 메니페스토 약속대상 지방선거부분 최우수상, 한국발레협히 디아길레프상 등 이색 수상내역이 화제였다. 환경에는 독보저인 존재다. 염태영 시장 출마 변은 의외로 심플하다.

지방자치단체 목소리를 중앙에 넣어 공정한 세상을 만들겠다는 간단한 의지다. 이걸 꺽으면 더민주는 명분이 약하다. 국회의원이라고 해서 당일 대의원을 동원해 표를 국회의원쪽에 몰아주고, 지자체장이라고 홀대하는 구태의연한 정치는 국회의원 스스로 얼굴에 침뱉기다. 모두들 자신이 신념에 따라 국회의원이 된 정치인이다. 최소한 소신이 있다. 한 지자체장을 열세로 만들고 낙선시키는 막판 뒤집기라는 변수는 이번만큼은 있을 수 없을 것이라고 자평했다.

보는 눈이 너무 많다. 전국 226개 지자체가 지켜보고있다. 현재 잠룡1위인 이재명 지사가 지지하고 김경수 지사·박남춘 시장이 시퍼렇게 눈을 크게 뜨고 지켜보고있다. 은수미 성남시장, 곽상욱 오산시장 등 전국 지자체들이 열렬 응원하고있다.

그는 최고위원에 1등으로 당선되고싶어한다. 2등도 꼴찌도 아닌 바로 1등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단식으로 풀어낸 풀뿌리 민주주의 완성은 염태영 후보만이 가능하다.

만약 염태영 수원시장이 당선안되면 전국 226개 지자체 민란(?)은 거세질 전망이다. 코로나 19에 기록적인 폭우 최전방에 선 지자체장들에게 시퍼런 한(恨)이 서려있을 것이다. 환경전문 운동가에서 시작한 염 후보는 이번 더민주 최고위원 당선이 지상 최대의 소원이자 무거운 짐을 어깨에 맨 숙명(宿命)이다. 개인적인 일이 나니다. 지방분권과 지방자치법 개정안 국회 무통과는 그에게 또다른 길을 던졌다. 아무도 가보지 못한 길을 그는 홀로 떠났다. 처음부터 길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한 사람이 가고 또다른 사람이 가는 길이 만들어 지는 법. 그는 험난한 길을 택했다.

fob14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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