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시장 재도전 나선 풀무원…‘로스팅 공법’ 승부수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풀무원이 로스팅 공법을 도입한 새로운 2세대 제품으로 라면사업 본격화에 나선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내식 수요가 늘면서 라면시장이 성장 중인 가운데, 다른 사업영역에 비해 다소 부진했던 자사 라면사업의 재도약을 위한 행보로 보인다.

풀무원식품은 26일 기존 라면 브랜드인 ‘생면식감’을 ‘자연은 맛있다’로 리뉴얼하고, 보다 맛있고 건강한 라면으로 라면사업 재도전에 나선다고 이날 밝혔다.

자연은 맛있다는 자연 재료 ‘본연의 맛’을 넘어 각 재료의 조합과 로스팅, 발효, 숙성 등 공정을 거쳐 ‘또렷하고 선명한 맛’을 구현하고자 하는 브랜드라고 풀무원은 설명했다.

'자연은맛있다' 신제품 라면 3종 [제공=풀무원]

브랜드 리뉴얼과 함께 선보인 신제품은 로스팅 공법으로 자연 재료의 깊고 진한 맛을 살린 ‘자연은 맛있다 정면, 백면, 홍면’ 3종이다.

자연은 맛있다 정면, 백면, 홍면의 핵심기술은 ‘HTT 로스팅(High Temperature Touchdown Roasting) 공법’이다. 이 공법을 통해 각 재료가 가진 본연의 맛을 폭발적으로 끌어올려 진하고 깊은 맛을 내는 것이 가능해졌다. 이로써 첨가물 최소 사용 원칙을 고수하면서도 ‘자연의 맛은 심심하다’는 편견을 깼다는 게 풀무원의 설명이다.

로스팅 공법은 통상 커피에 적용된다. 원두를 로스팅해 신맛, 단맛, 고소한 맛, 쓴맛, 감칠맛을 조절하고 고유의 향을 살려낸다. 이 때문에 커피 맛은 로스팅이 좌우한다는 말이 있다.

풀무원은 1995년 간편식 면 사업을 시작하며 쌓아온 소스 개발 노하우를 토대로 이 로스팅 공법을 만들어 라면 스프 제조에 응용했다. 깊고 진한 라면 국물을 만들기 위해 소고기, 버섯, 대파, 마늘, 양파, 조개, 새우 등을 고온 로스팅해 재료 본연의 맛 이상을 끌어내도록 한 것이다. 동시에 고기의 누린내, 채소의 풋내, 해산물의 비린내도 잡을 수 있었다.

면발 역시 라면에 최적화했다. 국내 비유탕건면 시장을 개척한 풀무원은 그간 노하우를 통해 한국인이 선호하는 쫄깃한 라면 식감을 완성했다. 풀무원은 지난 2017년 건면 제조방법으로 특허를 취득하기도 했다.

자연은 맛있다 정면은 100% 식물성 원료로 만든 식물성탕면이다. 버섯, 양파, 배추, 대파, 무 등 12가지 채소를 로스팅해 채소의 감칠맛을 살렸다. 또 콩으로 만든 채수와 장으로 만든 밑 국물을 더해 고기 육수와 같은 풍미도 냈다. 식물성 라면의 선입견을 깨는 진한 국물 맛이 특징이다. 따라서 채식인뿐 아니라 모든 소비자 기호를 충족시킬 것으로 풀무원은 기대했다.

백면은 해물과 사골의 조화로 더욱 시원하고 진한 맛을 내는 흰 국물의 라면이다. 백합, 바지락, 새우 등 주재료를 로스팅해 해산물 특유의 시원한 감칠맛을 끌어올리고 비린내는 잡았다. 진한 사골육수를 더해 한층 깊은 맛을 선사한다.

홍면은 진하고 얼큰한 소고기버섯탕면으로 한국인이 선호하는 소고기 국물의 매운맛 라면이다. 소고기와 표고버섯을 주재료로 대파, 마늘, 무 등 감칠맛을 자랑하는 자연 재료들을 로스팅해 각 재료가 가진 맛을 최대한 끌어냈다. 여기에 양지 육수와 사골 국물을 더해 얼큰하고 진한 맛을 완성했다.

이대규 풀무원식품 자맛 사업부 PM(Product Manager)은 “코로나19 장기화로 라면이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신제품 출시를 통해 자사 라면사업이 재도약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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