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만능키 ‘스마트 원패스’ 입소문

비대면 스마트홈 플랫폼인 ‘스마트 원패스’를 개발 사업화에 나선 이철재 신관산업 대표.

지난 2006년부터 CCTV와 비상벨 등을 생산해온 신관산업(대표 이철재)이 스마트홈 플랫폼인 ‘스마트 원패스’로 신사업 기지개를 켰다.

스마트 원패스는 완전 비대면으로 출입문 개폐와 승강기 자동 호출을 하고, 주차 차량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플랫폼. 앱과 스마트태그, 출입제어기, 스마트 비상벨 등으로 구성됐다. 앱을 깔면 입주민이 단지 안으로 들어올 때부터 1층 공동현관을 지날 때, 본인 집에 들어갈 때까지 손 댈 필요 없이 문이 열린다. 공동현관에 들어서면 승강기가 자동으로 호출되고, 입주민이 사는 층에 승강기가 멈춰선다. 승강기에서 내리면 집 비밀번호를 따로 누를 필요 없이 바로 들어갈 수 있다.

기존 아파트 출입은 지문인식이나 비밀번호 입력, 카드키 접촉 등 ‘손’을 거쳐야 했다. 스마트 원패스는 출입통제기기와 접촉 없이 언택트 출입이 가능하다. 따라서 공동현관, 승강기 버튼마다 항균시트를 붙일 필요가 없다. 접촉에 의한 코로나19 감염을 차단할 수도 있어 최근 주목받는다.

어린 자녀나 치매 증상이 있는 어르신, 반려동물에 스마트태그를 부착하면 위치확인도 된다. 자녀가 학교에 제대로 갔는지, 잃어버린 반려동물의 위치가 어디인지 앱을 통해 볼 수 있다. 이 때 앱, 스마트태그와 함께 위치추적 기능을 하는 게 스마트비상벨이다.

스마트비상벨은 기존 비상벨에 사물인터넷(IoT) 등의 기술을 부여한 것. 위치추적이 필요한 경우 스마트태그, 스마트비상벨, 앱이 서로 통신하며 반려동물이나 가족의 위치를 알려준다. 지하주차장에서는 스마트비상벨이 음성을 인식해 입주민이 필요로 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내 차 어디있지”라고 물으면 차량 위치를 알려주고 “도와주세요”라는 말에는 관리자에게 어느 위치에 비상상황이 발생했다는 신호를 보내준다.

스마트 원패스는 별도의 앱을 깔지 않고, 기존 단지관리 앱에 해당 기능만 넣어서 쓸 수도 있다.

신관산업 이철재 대표는 “최근 아파트 단지들은 관리 앱에서 공지, 관리비 확인, 주민투표 등 다양한 일을 하기 때문에 단지 관리 앱이 필수”라며 “이런 앱에 스마트 원패스 기능만 붙여서 입주민 편의를 더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스마트폰을 이용해 출입문을 여는 기술은 이전부터 있었다. 당사 경쟁력은 배터리 사용량을 줄여 이를 상용화했다는데 있다”고도 했다.

기존에는 스마트폰 앱으로 출입문 개폐를 하려면 배터리 사용량이 많고 다른 앱을 간섭해서 사용하기 불편했다. 신관산업은 배터리 최적화 기술을 활용, 아파트단지 밖에 사용자가 있을 때에는 앱이 ‘자고 있게’ 했다. 단지 안으로 들어오면 앱이 활동하기 시작해 주변 장비들과 통신을 하고, 입주민이 집 안으로 들어가면 다시 앱이 비활성화되는게 기술의 핵심이다.

이 대표는 “이를 가능하게 하는 위치기반 서버를 구축하는 데에만 해도 2억~3억원이 들어간다. 일찍부터 자체 비용을 들여 기술개발을 했기 때문에 감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마트홈 만능키’인 스마트 원패스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서울주택도시공사(SH)와 공급계약을 맺고 이르면 올해 말 준공되는 아파트부터 해당 기능이 도입된다. 최근 롯데건설과도 연간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성과가 잇따르고 있다.

신관산업은 스마트홈을 보강할 수 있는 후속기술도 개발 중이다. 이 중 화재 조기감지 및 안전대피 유도 시스템은 정부과제로 선정돼 오는 2022년까지 개발하게 된다. 건물 안에 놓인 스마트비상벨이 화재를 감지해 관리자에게 조기에 알려준다. 건물 입주민들의 위치에 맞게 대피경로를 안내한다.

이 대표는 “화재 시 사람들이 한 곳으로 몰리면 오히려 피해가 커질 수 있다. 스마트폰 위치추적을 바탕으로 개인별 최적화된 대피로를 푸시 알림으로 알려주고, 입주민 위치를 알려 소방관들의 구조 작업 효율성도 높이는 시스템을 고려 중”이라 전했다.

신관산업의 기존 주력제품이었던 CCTV와 비상벨은 주로 지하주차장 등에 있었다. 이 대표는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기 위해 2016년부터 외부 차입금 없이 회사 자금을 들여가며 기술을 개발해 왔다. 그는 “이전에는 비상벨과 CCTV로 지하에 머물렀다면, 이제 스마트 원패스를 계기로 지상, 옥외로 영역을 넓히겠다”고 밝혔다. 도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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