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 속 ‘수능 D-100’…수험생 학습전략은?

고3을 제외한 수도권 유초중고 전면 원격 수업이 실시된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복고등학교로 고3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채 100일도 남지 않으면서, 남은 기간을 어떻게 보내야할 지 관심이 쏠린다. 수험생들은 EBS 교재와 강의를 적극 활용해 막바지 마무리에 최선을 다하고, 9월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 주관의 모의평가를 통해 출제의도와 접근 방법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

특히 올해는 예기치 못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학사 및 입시일정이 변동된데다 최근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시행으로 향후 입시 향방도 예측이 불가능한 상태다. 하지만 코로나19에 동요하지 말고 끝까지 집중하도록 마음을 다잡을 필요가 있다. 

▶EBS·평가원 모의평가는 필수=평가원이 2021학년도 수능에서 EBS 연계율을 70% 수준으로 유지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EBS 교재를 적극 활용하는 것은 필수다. 다만, EBS와 동일한 문제가 출제되는 것이 아니라 문항들을 통합하거나 지문을 재구성하는 등 다양하게 변형되므로 단순히 외우는 방식은 피해야 한다. 무엇을 묻는 문제인지, 어떤 개념과 관련돼 있는지, 어떤 식으로 문제에 접근해야 하는지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수능의 이정표로 불리는 평가원 주관의 모의평가도 눈여겨봐야 한다. 출제된 문제가 다시 나오는 것은 아니므로, 단순히 기출문제를 풀어보고 답을 아는데 그치지 말고, 문항의 출제의도와 접근방법을 고민해야 한다. 이를 통해 자신에게 부족한 부분을 확인하고 보완할 필요가 있다.   

자신의 실력 판단하고, 실수 최소화=수능을 100일 가량 남겨둔 시점에서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은 본인의 실력을 냉정하게 판단하는 것이다. 본인의 취약 영역은 물론 평소 자신있던 영역도 부족한 부분을 찾아내 반드시 보완해야 한다. 그 동안 풀어본 문제들을 다시 한번 점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본인이 완벽하게 알고 맞힌 문제인지, 운이 좋아 맞힌 문제인지, 또는 알면서도 실수로 틀린 문제인지, 몰라서 풀지 못한 문제인지를 정확하게 구분하고 철저하게 보완할 필요가 있다.

상위권 수험생이라면 문제풀이 감을 유지하면서 실수를 줄이는데 좀 더 신경을 써야 한다. 상위권에서는 한 두개 문제로 수능 등급과 대학이 바뀔 수 있는 만큼, 평소에 실수가 없도록 꼼꼼히 문제를 풀이하는 습관을 갖도록 해야 한다. 중위권 수험생은 자신의 취약한 부분을 파악해 개념을 보다 명확히 이해하고 보완할 필요가 있다. 취약한 개념을 확인할 때에는 하나의 개념에만 집중하지 말고, 관련된 다른 개념과 함께 종합적으로 이해하는 것이 좋다.

하위권 수험생이라면 개념 정리부터 하는 것이 좋다. 교과서를 반복해서 보고 정리하면서 기본 개념과 원리 중심으로 공부해보자. 시간이 없다고 바로 문제풀이에 들어가면 문제해결 방법이 쉽게 떠오르지 않아 학습 의욕이 더 떨어질 수 있다.  

▶수능에 최적화된 집중력 길러야=수능시험은 국어영역 80분, 수학영역 100분 등으로 꽤 오랜 시간 진행되므로 고도의 집중력을 필요로 한다. 하지만 쉬운 문제라고 해서 방심하면 집중력이 흐트러져 자신도 모르게 실수를 하는 경우가 많아 주의해야 한다. 남은 기간 동안 2시간 단위로 끊어서 학습하고 휴식을 취하는 과정을 반복하면, 수능시험에 최적화된 생체 리듬을 갖는데 도움이 된다.

집중력을 높이는 효율적인 공부를 하면 도움이 된다. 한 영역을 장시간 공부할 경우 점점 흥미를 잃어 집중력이 흐트러질 수 있다. 따라서 수학영역을 10시간 이상 공부하기보다 3시간은 국어, 2시간은 영어, 3시간은 수학 공부를 하는 식으로 시간을 나눠 매일 여러 영역을 번갈아 학습하는 것이 공부 효율성을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

취약 영역에 집중하다보면 자칫 나머지 영역을 소홀히 해 실전감각을 잃을 수 있는 만큼, 본인이 자신있는 영역이라도 매일 꾸준히 기출문제를 풀어 실전감각을 유지해두는 것이 좋다.

▶자습공간 확보·학습패턴 유지=올해 코로나19로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한 만큼, 수험생들은 학교나 학원 운영 중단에 따른 자습공간을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 집 주변의 안전한 자습공간이나 자습실을 미리 체크해 안정적인 공간을 마련해야 한다.

학습패턴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기상시간이나 학교, 학원에서 공부했던 시간, 취침시간, 주말 학습패턴, 식사시간 등도 장소만 달라졌을 뿐 같은 패턴을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

학원에서 진행하는 실시간 온라인 수업은 학습패턴 유지에 대단히 중요하므로, 오프라인 수업과 대등하게 집중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학원에서 오프라인 수업을 대체해 진행하는 실시간, 쌍방향 온라인 수업을 소홀히 할 경우 수능이 100일 남긴 시점에서 지금까지의 학습패턴이 무너질 수도 있기때문이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올해는 코로나19로 시간은 부족하고 해야 할 것들은 많다”며 “그렇더라도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시기로 목표 대학 진학을 위해 가장 유리한 방법에 우선 순위를 두고 학습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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