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지나간 中 우한시, 칠석절 맞아 혼인신고 행렬 줄이어

[로이터]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중국의 발렌타인데이라고 불리는 칠석절(음력 7월 7일)인 지난 25일을 맞은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의 민정국은 혼인 신고를 하려는 예비부부의 행렬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우한 장안구 민정국에 이날 오전까지 등록한 혼인신고 건수만 20건으로, 민정국 관계자는 “오후가 되면 더 많은이들이 등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날 아침 일찍 민정국을 찾은 우한시민 리징 씨는 8년간 사귄 남자친구와의 혼인신고를 마쳤다. 그는 지난 4월 우한 봉쇄령이 해제되는 날 혼인신고를 하려고 했으나, 남자친구가 우한시에 돌아올 수 없는 상황이라 지금까지 혼인신고를 미뤘다고 밝혔다.

그는 봉쇄령 기간 동안 남자친구와의 장거리 연애가 결혼을 확신하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리 씨는 “오전에 좀처럼 일어나지 않는 사람이 봉쇄령 이후 불안한 나를 위해서 24시간 내내 전화기를 켜놨었다”면서 “그는 아침이든 밤이든 항상 내곁에 있었고, 그때 (결혼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날 우한시의 유명한 데이트 장소인 동후호의 ‘동후아이’란 관람차도 몰려든 연인들로 가득했다. 한 우한 시민은 동후아이를 타기 위해서 2시간 이상을 기다렸다고 밝혔다.

우한의 한 공원에서는 물속에서 갖장 오랫동안 키스를 하는 커플에게 상을 주는 이색 대회가 열리기도 했다. 2018년 이 공원에서 아내를 만났다고 밝힌 한 참가자는 “우한시민들에게 전염병은 매우 힘든 경험이었다”면서 “팬데믹을 겪은 후 아내에게 더 최선을 다해야겠다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코로나19 충격을 겪은 우한의 커플들에게 칠석날은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평범한 삶을 되찾고, 그 삶을 소중히 여기는 날로 기억될 것”이라고 전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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