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덕궁, 지구 반대편에서 AR로 본다

SK텔레콤은 오는 27일부터 전세계 어디서든 유네스코 세계유산 ‘창덕궁’ 곳곳을 즐길 수 있는 ‘창덕ARirang 앳 홈’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창덕ARirang 앳 홈’ 앱을 집 안 식탁 위나 거실에서 구동한 모습 (연출 이미지) [SK텔레콤 제공]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이제 지구 반대편에서도 한국의 문화유산 ‘창덕궁’을 관람할 수 있게 됐다.

SK텔레콤은 오는 27일부터 전세계 어디서든 유네스코 세계유산 ‘창덕궁’ 곳곳을 즐길 수 있는 ‘창덕ARirang 앳 홈’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창덕ARirang 앳 홈’은 SK텔레콤과 구글, 문화재청이 지난 7월 선보인 ‘창덕 ARirang’ 앱에 이어 출시된 AR 서비스다. 세 기관은 앞서 창덕궁에 실제 방문하는 관람객을 위해 스마트폰으로 창덕궁 내부를 관람할 수 있는 ‘창덕 ARirang’을 공개한 바 있다.

이번 ‘창덕ARirang 앳 홈’ 서비스는 전세계 누구든 어디서나 앱을 통해 창덕궁을 관람할 수 있다. 이용을 원하는 고객은 구글 플레이나 원스토어에서 ‘창덕ARirang 앳 홈’을 다운로드하면 된다. 서비스 지원 단말기는 갤럭시 S9, 갤럭시 S10 5G, LG V50 5G, 갤럭시 노트 9, 갤럭시 노트10+, 갤럭시 노트 20, 갤럭시 S20 시리즈 등이며 추후 확대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코로나19로 인해 한국 방문이 어려운 외국인이나 창덕궁과 멀리 떨어진 지역에 거주하는 어린이 등 창덕궁을 실제로 찾기 힘든 이용객을 대상으로 문화 장벽을 낮췄다는데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현재 창덕궁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창덕궁 관람을 축소 운영 중이다.

이용자들은 앳 홈 서비스를 통해 창덕궁의 ▷금천교 ▷인정전 ▷희정당 ▷후원 내 부용지 등 총 9개 코스를 생생하게 관람할 수 있다. 향후 SK텔레콤은 구글과 협력해 창덕궁 내 AR 관람 코스를 순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언택트 문화 관람 취지에 맞게 기존에 문화재 보존을 이유로 입장이 제한됐던 곳도 이번 AR 앱을 통해 공개된다. 일례로 관람객 출입이 제한된 후원 주합루 2층에서 왕의 비밀 정원인 ‘부용지’ 일대를 내려다는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창덕ARirang 앳 홈’ 앱을 집 안 식탁 위나 거실에서 구동한 모습 (연출 이미지) [SK텔레콤 제공]

이용자가 집 식탁이나 소파 테이블 위를 향해 스마트폰을 비추면 국보 제249호 ‘동궐도’가 펼쳐지며 전설 속 동물 ‘해치’가 나타난다. 해치는 가상현실 속에서 창덕궁 곳곳을 안내하며 역사적 의미를 설명해준다. 주변을 360도로 둘러보거나 궁궐 속 그림도 확대해 볼 수 있다.

이 외에도 증강현실 속에서 궁중무용인 ‘춘앵무’를 관람하거나 왕·왕후와 함께 AR 사진 촬영도 가능하다. AR 활쏘기, AR 연날리기 등 다채로운 AR 경험도 제공한다.

예희강 SK텔레콤 브랜드마케팅그룹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한국의 문화 유산을 전세계 알릴 수 있는 ‘언택트 문화 관람 서비스’를 출시하게 돼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창덕ARirang 앳 홈’ 앱을 집 안 식탁 위나 거실에서 구동한 모습 (연출 이미지) [SK텔레콤 제공]

jakme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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