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협 “일부 불법진료 떠맡아…의사 진료거부 중단하라”

전공의 총파업 이틀째인 27일 오전 서초구 서울성모병원 로비가 방문객들로 붐비고 있다.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이날 정부의 업무개시명령을 거부하는 의미에서 코로나19 진료마저도 자원봉사 형태로 가져가기로 했다. [연합]

[헤럴드경제=뉴스24팀] 대한간호협회(간협)가 총파업에 나선 의사들을 향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이라는 위기 상황에서 의료현장을 떠난 것은 윤리적 의무를 저버린 행위”라고 비판하며 진료거부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간협은 27일 성명서를 내고 “전공의들이 떠난 진료현장에 남은 건 간호사들의 근무환경 악화와 업무부담 가중”이라며 “위계적 업무 관계에 놓인 간호사들은 일부 불법적인 진료 업무까지 떠맡고 있다”고 폭로했다.

그러면서 “일부 의사들이 간호사들에게 대정부 투쟁 협조를 구하고 있지만, 우리들은 나이팅게일선서에서 환자의 생명에 해로운 일은 어떤 상황에서도 하지 않고 간호를 받는 사람들의 안녕을 위해 헌신할 것을 다짐했다”고 밝혔다.

간협은 의대 정원 증원과 관련해서도 정부의 입장에 힘을 실었다.

간협은 “우리나라 의료이용량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의 두배인데, 의사 수는 OECD 국가 중 꼴찌라는 사실을 의료계는 인정해야 한다”면서 의대 정원 증원이 당연하다고 역설했다.

이어 “정부가 의료인 배치를 시장에 맡겨놨다가 지역의사 부족, 특정 과목 전문가 부족 등을 자초했다”며 “국가 책임 아래 경쟁력 있는 지역 공공의료기관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한국 교회 지도자 16명과의 간담회에서 파업중인 의료계를 향해 “의료계가 코로나 때문에 국민들이 받는 고통을 결코 외면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고 그렇게 기대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정부로서는 한편으로는 의대와 진정성 있는 대화를 나누면서 또 다른 한편으로는 법과 원칙대로 임하지 않을 수 없다. 정부가 가진 선택지가 그렇게 크게 있지 않다”고 압박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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