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푸르덴셜 KB금융 편입 승인

금융위원회가 26일 푸르덴셜생명의 KB금융그룹 편입을 승인했다. KB그금융은 푸르덴셜생명을 KB생명과 합병하지 않고 독자회사로 존속시킬 방침이다. 합병하면 일부 비용 감축 효과가 있겠지만 이질적 기업문화에서 발생할 기회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푸르덴셜생명 최고경영자에는 이미 민기식 DGB생명 대표가 내정됐다. 31일 주총에서 정식 선임될 민 대표는 푸르덴셜생명에서 부사장까지 거쳐 회사 사정에 밝다.

푸르덴셜생명은 전속 설계사 채널이 가장 큰 강점이다. 종신보험과 같은 장기·보장성 상품이 특화됐다. KB생명은 방카슈랑스(은행에서 파는 보험)가 주력이다. 영업에서 방카 점유 비중은 약 43%다. 우려했던 푸르덴셜생명의 설계사 대규모 이탈은 없다. 푸르덴셜 설계사수는 지난 5월 기준 2059명으로 작년 동기(1906명)보다 오히려 늘었다.

KB금융 관계자는 “양사 채널 강점을 활용한 교차판매 등으로 매출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일단 2년간 독자 운영하고 그 후에 합병여부를 다시 검토한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신한금융의 경우 신한생명이 텔레마케팅(TM)과 방카, 오렌지라이프가 설계사에 강점을 가져 주요 영업경로가 겹치지 않지만 합병을 추진 중이다. 신한과 오렌지는 합병 후 자산규모 67조원의 업계 4위가 된다. KB생명(약 9조원)과 푸르덴셜(약 21조원)은 합치면 30조원으로 업계 9위 수준이다. 한희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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