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쓰러지고 간판 떨어지고 도로 꺼지고…‘바비’에 곳곳 상흔

제8호 태풍 '바비'가 제주를 강타한 지난 26일 오전 제주시 연동 거리에 가로수가 쓰러져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뉴스24팀] 제8호 태풍 ‘바비’가 27일 한반도를 훑고 북상하면서 전국 곳곳에 크고 작은 상흔을 남겼다. 강풍에 쓰러진 나무가 전선을 덮치는가 하면 대형 간판이 떨어지거나 도로가 꺼지는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5시 기준 태풍은 백령도 동남동쪽 약 40㎞ 부근 해상에서 시속 38㎞로 북북동진 중이다. 서울과 경기, 강원 등 중부지방은 오전까지 태풍 영향권에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당국은 이날 오전 태풍에 따른 피해 조사와 복구에 나설 계획이다.

태풍이 가장 먼저 휩쓸고 간 제주에서는 144건의 피해가 접수됐다.

제주 도남동의 한 건물 앞에 세워진 대형 입간판이 흔들려 이를 떼어낸 뒤 도로에 눕혔는데 그사이 맞은편 도로 3차로를 달리던 차량 2대가 이를 알아채지 못하고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제주공항에서 도청 방면으로 가는 제주 연동의 한 도로에선 신호등이 떨어졌고 제주 아라2동의 한 도로에는 가로등이 꺾여 도로를 덮쳤다.

제주 이도2동의 한 아파트 외벽 마감재가 강풍에 뜯겨 아파트 인근에 주차됐던 차량이 파손되는 사고가 있었다. 도련1동 도련사거리 인근 도로에 지름 약 27㎝ 크기의 땅 꺼짐 현상(싱크홀)이 발생하기도 했다.

전남에서도 피해가 이어졌다. 전남소방본부에는 전날 오후 9시 기준 61건, 광주소방본부에는 27건의 신고가 각각 접수됐다.

지난 26일 오후 영암군 삼호읍의 한 주유소에서는 대형 간판이 떨어졌고 해남군 해남읍 한 아파트에서는 출입문이 떨어졌다. 쓰러진 가로수 등이 전선을 건드려 전남 신안의 127가구와 광주 북구 문흥동 일대의 2100여가구가 정전되기도 했다.

전북에서도 전날 오후 남원시 향교동 한 모텔 간판이 강풍에 떨어져 주차된 차량 2대가 파손되는 등 5건의 피해 신고가 당국에 접수됐다.

인천과 경기, 충남 등의 피해도 40여건 있었다. 대부분 나무 쓰러짐, 도로 장애물 발생, 간판·현수막 떨어짐 등으로 큰 인명 피해는 없었다.

한반도가 태풍 영향권에 들면서 하늘길과 뱃길은 여전히 통제 중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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