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의 특사경 증원 요청에…금융위 ‘보류’

금융위원회가 대검찰청의 ‘금융감독원 특별사법경찰관 증원’ 요청 공문에 대해 5개월째 아무런 답을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더불어민주당 이용우 의원실 등에 따르면 올해 3월 12일 대검은 ‘금융감독원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특별사법경찰관 증원 협조 요청’이란 제목으로 금융위에 공문을 발송했다.

발신인은 윤석열 검찰총장, 수신인은 은성수 금융위원장과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으로 기재됐다.

금융위 관계자는 “대검 반부패부장이 설명을 위해 금융위를 찾기로 했다가 코로나 때문에 미뤄진 뒤 지지부진한 상태”라며 “금융위에 파견 나온 실무검사와 일정부분 논의했다”고 말했다.

대검측은 “회신을 아직 받지 못했지만 계속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금감원 특사경은 금융위와 대검 등의 입장이 애매하다.

한때 금융위 부위원장(당시 김용범)과 금감원 부원장(당시 원승연)이 법무부 차관(김오수)과 언성을 높이며 설전을 벌였던 일화는 업권 내 공공연하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위는 금융위 자본시장조사단을 키우고 싶어하고, 금감원은 금감원 특사경을 키우고 싶어한다”며 “법무부와 검찰이 금감원 특사경 증원을 요청하더라도 금융위는 어떤 이유를 대서라도 증원엔 반대하는 입장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금융위가 권한을 가진 특사경 증원 가능성은 사실상 적다고 보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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