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간편식·건기식 급성장…음료는 커피 웃고 우유 울고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지난해 식품시장에선 1인가구 지속 증가와 건강에 대한 관심 등에 따라 가정간편식과 건강기능식품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저출산 영향으로 인해 우유 등 유가공품 소비는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표한 ‘2019년 국내 식품산업’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식품산업 생산실적은 81조77억원으로, 2018년(78조9070억 원) 대비 2.7% 증가했다. 식품산업은 식품(가공식품, 식품첨가물 포함), 축산물(식육포장육, 식육, 유가공품, 알가공품), 건강기능식품, 용기·포장류의 제조 가공산업을 모두 포괄한다.

국내 식품산업은 최근 3년간(2017~2019년) 연 평균 3.9%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해엔 즉석섭취편의식품(17.1%)과 건강기능식품(14.6%)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서울 시내 한 마트에서 직원이 간편식 제품을 진열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즉석섭취·편의식품 생산실적은 지난해 3조5163억원 규모로 전년(3조40억원) 대비 17.1% 증가했다. 최근 3년간 연 평균 15.3%의 성장률을 보이며 꾸준하게 성장 중이다. 이에 대해 식약처는 “1인가구 증가와 섭취 편의성 등으로 국민 식생활이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음료류에선 커피와 탄산음료 소비가 늘고, 우유류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액상커피(캔커피 등) 생산실적은 전년대비 16.1%, 볶은커피(원두커피)는 26.9% 증가했다. 커피 소비 증가가 커피 제품 전반에 걸친 생산량 증가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배달음식 수요 증가에 따라 탄산음료 생산실적도 최근 3년간 지속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탄산음료 생산실적은 1조5250억 원으로 전년(1조2326억 원) 대비 23.7% 늘었다.

반면 우유류 생산실적은 지난해 1조6481억원으로 전년(1조 6491억 원) 대비 0.06% 감소했다. 조제분유는 2018년 3692억원에서 지난해 2975억원으로 12.4%가 줄었다. 지속되고 있는 저출산 현상이 유가공품 생산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주류 생산실적은 지난해 3조6198억 원으로 전년(3조4001억 원) 대비 6.5% 늘었다.

건강기능식품 생산실적은 지난해 1조9464억원으로, 전년대비 12.6% 성장했다. 건강기능식품 중에선 홍삼제품이 강세를 이어가고 있고, 지난해 프로바이오틱스가 급성장했다. 프로바이오틱스 생산실적은 2757억원으로 전년대비 45.2% 증가했다. 서구화된 식생활로 장 건강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제조업체별 생산실적 1조원 이상인 업체는 총 5곳(롯데칠성음료, CJ제일제당, 농심, 하이트진로, 서울우유협동조합)이었다.

2018년 2위였던 롯데칠성음료가 지난해 2조2228억원으로 전년 대비 20.2% 증가해 1위를 차지했다. CJ제일제당이 2조1371억원으로 2위로 밀려났다. 농심(1조8068억 원), 하이트진로(1조4505억 원), 서울우유협동조합(1조977억원) 순으로 그 뒤를 이었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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