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수락연설에 ‘1000명 모여 불꽃놀이’

도널드 트럼프(왼쪽 두 번째)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 위치한 역사 성지 맥헨리 요새에서 열린 마이크 펜스(왼쪽 세 번째) 부통령의 후보 수락 연설 현장을 방문해 미국 국가가 연주되는 동안 가슴에 손을 올리고 서 있다. [로이터]

부통령 후보 공식 지명 및 후보 수락 연설이 진행돼 통상 ‘러닝메이트의 밤’으로 불리는 미국 공화당 전당대회 셋째 날에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존재감이 가장 빛났다.

전대 4일차 피날레를 장식할 트럼프 대통령의 수락연설에 1000명가량의 인파가 백악관에 대거 운집하고, 대규모 불꽃놀이를 진행하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위험에도 전대 흥행을 위해 현장 행사 느낌을 최대한 살리겠다는 계획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2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27일 밤 후보 재지명 수락을 위해 백악관에서 열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에 약 1000명의 참석자가 예상된다고 공화당 전당대회 준비 상황을 잘 아는 한 인사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는 전날 밤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의 찬조연설에 약 70명이 참석한 것보다 훨씬 더 큰 규모다.

이는 지난 20일 델라웨어주 윌밍턴 체이스센터에서 ‘무관중’ 방식으로 진행된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의 수락연설과는 확연히 대비되는 장면이다.

그렇지 않아도 백악관에서 전당대회 일정을 소화하는 것을 두고 ‘해치법(Hatch Act. 공직자가 공무 중에 혹은 공직에 따른 권한을 동원해 정치 활동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법)’ 위반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백악관 경내에 1000명에 이르는 관중을 불러 모으기로 하면서 비난은 더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수락연설 후인 밤 11시 30분부터 약 5분간 워싱턴DC 내 워싱턴 기념탑 위로 대규모 불꽃놀이도 진행될 예정이다. 이는 국립공원관리청(NPS)이 공화당의 행사 요청을 허용한데 따른 것으로, 비용은 공화당이 전액 부담할 예정이다.

‘영웅의 땅’이란 소주제로 치러진 26일 전대 3일차 일정에선 여성 연사들이 대거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등을 돌린 것으로 평가되는 여성 유권자들의 표심을 돌리기 위해 노력했다.

공화당이 공개한 연사 명단에선 찾아볼 수 없었던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깜짝 찬조 연사로 등장해 트럼프 대통령의 온정적 모습을 강조하며 여성 표심 자극에 나섰다.

이날 공화당은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11월 대선 부통령 후보로 공식 지명했다. 펜스 부통령은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 위치한 역사 성지 맥헨리 요새에서 부통령 후보 수락 연설을 했다.

그는 “미국의 민주주의가 위협받고 있다”며 평소 강조해온 ‘애국’의 중요성을 연설에 담았다. 신동윤 기자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