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황해경제자유구역 평택 포승지구 ‘현대모비스’ 투자유치

[헤럴드경제(수원)=지현우 기자] 경기도가 황해경제자유구역 포승지구에 국내 최대 규모의 자동차부품제조기업인 현대모비스 전기차 전용부품공장을 유치했다고 26일 밝혔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이날 오후 경기도청에서 박정국 현대모비스 대표, 정장선 평택시장과 입주협약을 체결하고 평택 포승지구에 현대모비스 전기차 전용 전기장치와 차체 새시를 조립·생산하는 시설을 건립하기로 합의했다.

이재명 지사는 협약식에서 “시장경제의 핵심은 역시 기업이고 지역의 가장 큰 관심사는 지역경제와 일자리라 할 수 있는데 현대모비스의 투자결정을 경기도 입장에서 정말로 환영하고 감사하게 생각한다. 기업입장에서는 행정비용이나 시간이 상당히 중요한 데 공장 가동에 행정적인 불편함이나 시간낭비가 생기지 않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황해경제자유구역 평택 포승(BIX)지구 현대모비스 입주 협약식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 정장선 평택시장, 박정국 현대모비스 대표이사가 협약서에 서명을 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이어 “경기도가 정말 중시하는 게 공정경제생태계다. 앞으로 중소기업, 관련 기업들과 관계도 잘해주고 상생협력하면서 동반성장하는 좋은 모델이 되어 주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했다.

박정국 현대모비스 대표는 “평택 신공장은 수도권에 처음 들어서는 전기차 핵심부품 공장으로 굉장히 의미가 큰데 추가 투자가 이뤄지면 최대 30만대 규모의 생산 공장이 된다. 평택 신공장 투자를 통해서 지역경제 활성화와 협력사 동반성장, 그리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평택시 입장에서는 하늘에서 단비가 내린 것처럼 반갑게 생각한다. 모든 노력을 다해서 현대모비스가 빠른 시일 내에 정상적으로 가동되고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현대모비스는 오는 2025년까지 100만대 전기차 생산을 목표로 하는 현대차그룹의 최대 자동차부품 계열사다. 현대모비스는 포승(BIX) 지구내 산업시설용지 약 5000평에 전기자동차용 전기차 구동모듈을 조립해 차체 새시에 결합하는 전기자동차 핵심 제조공정을 설치할 예정이다. 다음달에 착공해 내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투자를 통해 약 355억 원의 자금과 300여명의 직간접 고용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협약에 따라 경기도 황해경제자유구역청과 평택시는 현대모비스가 1년 내에 공장을 완공할 수 있도록 공장 건축에 필요한 각종 인허가는 물론 준공시까지 발생하는 고충 해결을 위해 행정지원을 할 계획이다.

경기도 황해경제자유구역청은 전기자동차와 미래 모빌리티 혁신생태지구 조성을 위해 2년 여간 관련 기업 유치에 집중한 결과 현대모비스 유치에 성공했다. 현대모비스가 전기차 전용 부품공장을 설립하는 것은 지난해 울산에 이어 두 번째다.

황해경제청은 제조·물류용지를 포함한 62만평의 포승(BIX) 지구에 대해 제조용지는 주변시세보다 30% 저렴한 평당 167만원, 물류용지는 평당 172만원으로 분양가를 책정했다. 지난해 말 기반 공사 준공이후 국내외 기업들의 입주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deck91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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