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가 부르고 싶어~”…노래방앱 이용자 18배나 ‘폭증’

“이 없으면 잇몸으로…노래방 대신, 노래방 앱으로!”

술 한 잔 걸치고 나면 필수코스, 학생들에게는 학업의 스트레스를 푸는 장소로 한국인의 사랑을 받아온 ‘노래방’. 국민 놀거리인 노래방이 코로나로 영업정지에 들어가자 많은 이들이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노래방 앱’이 노래방의 아쉬움을 달랠 대체제로 급부상하고 있다. 노래방 앱 이용률은 코로나 전보다 최대 18배 급증했다.

▶노래방 앱 이용자 폭발적 증가= 27일 앱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이지앱컴퍼니의 ‘무료 노래방 종결자’는 일 활성 이용자(DAU·안드로이드 기준)가 3월 600명에서 8월 1만 1000명으로 약 18배 증가했다.

NHS컴퍼니의 ‘모두의 노래방’은 같은 기간 DAU가 1200명에서 5800명으로 늘었다. TJ커뮤니케이션의 ‘TJ노래방’은 1200명에서 2200명, 미노미의 ‘금영노래방’은 600명에서 1600명으로 증가했다.

노래방 앱은 어디서든 스마트기기만 있으면 이용이 가능하다.

실시간 업데이트로 곡 수도 일반 노래방에 비해 다양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밀폐된 공간이라면 스피커와 연결해 노래방 수준의 음질도 갖출 수 있다.

▶무선 마이크 판매량도 급증= 노래방 앱과 함께 ‘블루투스 무선 마이크’의 판매량도 크게 늘었다.

11번가에 따르면 코로나가 심각해진 8월 13~25일 무선 마이크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77% 증가했다. 올해 코로나가 발발한 3월 ~8월 25일을 기준으로 했을 때는 53% 늘었다.

스타트업계에서는 코로나에 대응한 노래방 대체 서비스 개발도 한창이다.

미디어스코프는 개인 스마트폰과 연동되는 부스형 노래방 시설 ‘싱잇박스’를 개발했다. 공기순환 시스템과 자외선 마이크 소독 기능으로 코로나 위험을 낮췄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로 인해 노래방 문화도 개인화가 될 것”이라며 “그런 추세에 맞는 새로운 서비스가 계속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노래방은 코로나로 인한 불황을 견디지 못해 6월~7월 사이에만 420개가 폐업 했다. 채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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