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국방부 청사서 코로나19 재발…‘배우자 확진’ 사이버사 군무원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지난 24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태풍 ‘바비’ 북상에 따른 긴급 주요지휘관회의를 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서울과 수도권에서 광복절 광화문 집회와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를 매개로 코로나19가 재확산하는 가운데 서울 용산구 국방부 영내에서도 약 두 달 만에 확진자가 다시 발생했다.

26일 국방부 등에 따르면 국방부 직할부대인 사이버작전사령부에서 근무하는 군무원 A씨가 이날 코로나19 확진자로 분류됐다. 사이버사는 국방부 별관에 있다.

A씨는 지난 24일 가족이 코로나19 검사 대상자로 분류되면서부터 출근하지 않았다. 전날 배우자가 확진돼 A씨가 추가 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구체적임 감염 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군 당국은 24일 이전 A씨와 영내에서 접촉한 인원을 긴급 파악하는 한편, 방역 조치 등을 실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영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건 지난 6월 말 어린이집 여교사와 원생 일부가 확진된 것이 마지막이었다.

또 사이버사의 경우 지난 5월 소속 부사관이 국방부 지침을 어기고 이태원 클럽을 방문했다가 코로나19에 감염된 적이 있다. 이후 이른바 이태원발 군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 물의를 빚은 부대이기도 하다.

한편, 이날 서울 영등포구 양평2동 주민센터 건물에서 근무하는 육군 상근예비역 B씨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일병 B씨는 이달 21일 서울 강서구의 한 식당에서 확진자와 식사하면서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군과 보건 당국은 B일병과 접촉한 부대원 3명에 대해 진단검사를 하고, 정확한 동선 파악을 위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군은 B일병이 완치되면 ‘퇴근 후 숙소 대기’ 지침 위반 여부에 대해서도 검토할 방침이다.

B일병이 소속된 부대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간부·상근예비역에게 불가피한 경우가 아니면 퇴근 이후 숙소에서 대기하도록 지침을 내린 바 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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