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서울 확진자 154명, 일일 역대 최다…“금천 육가공업체 생산품 폐기처분”

서울시청 신청사. [헤럴드DB]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서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26일 하루 동안 154명이 무더기로 쏟아지면서 일일 역대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

서울시는 27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전날 0시 대비 154명 늘어 3386명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1636명이 격리 중이며, 1733명이 퇴원했다.

하루 신규 확진자가 154명이 나온 건 종전 일일 신규 최다 151명(18일)을 넘어선 것이다.

신규 확진자 154명은 구로구 아파트 관련 23명,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8명, 여의도 순복음교회 2명, 광화문 집회 관련 4명, 용인시 우리제일교회 1명, 성북구 체대입시 2명, 타시도 확진자 접촉 9명, 기타 37명, 경로 확인 중 65명 등이다.

박유미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방역통제관(시민건강국장)은 최근 확산세에 대해 “8월 사랑제일교회와 광화문집회 확진자가 다수 발생하고, 그 영향으로 소규모 집단감염이 지속적으로 다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진단했다.

서울의 병상가동률은 74%다. 시는 수도권공동병상 활용계획에 따라 국립중앙의료원 내 현장대응반 통해 환자 분류, 병상 대응 중이다. 27일부터 206병상 규모 생활치료센터 1곳이 투입됐다. 오는 29일 250병상 규모의 생활치료센터 1곳을 더 확대해 운영할 예정이다.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서울에서만 8명 추가돼 모두 551명으로 늘었다. 2230여명에 대해 검사를 진행해 기존 양성자를 제외하고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광화문집회 관련은 16일 최초 확진 후 26일 4명이 추가돼 모두 51명이다. 광화문 집회뿐 아니라 8월 15일 도심집회 참가자는 모두 가까운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받아야 한다.

시는 8월 15일 광화문집회 장소 체류자 명단을 기존 6649건 외에 26일 1만3939건을 통보받아 총 2만885건에 대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제까지 진단검사를 받은 사람은 4154명이며, 이 중 38명의 양성을 확인했다.

구로구 아파트-금천구 육가공 업체 집단감염 발생은 모두 28명으로 늘었다. 아파트 거주민이 23일 최초 확진 뒤 8명, 거주민 중 1명의 근무지인 육가공업체에서 20명이다. 이 아파트는 268세대 500여명 거주 중이다. 시는 25~26일 임시선별진료소 설치해 436명 검사했다.

아파트 특정라인에서만 감염자가 나온 것을 두고 감염경로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시는 역학, 건축, 설비 전문가와 질병관리본부, 구로구와 함께 이날 오전 10시부터 1차 현장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하수구, 승강기, 환기구 등 모든 경로 가능성 열어두고 조사 중이며, 이와 관련해 환경검체 11건 검사를 실시했다.

금천구 육가공업체와 관련해서도 전날 오후 오후 6시30분에 식약처, 시 식품관련부서와 긴급회의를 열어 환풍기, 조리기구 등 환경검체 8건 검사를 실시했다. 해당 업체는 육류 포장육과 냉동육을 가공하는 업체 '비비팜' 공장이다.

박 국장은 “구로구 아파트와 금천구 공장 선후 관계는 역학조사 진행 중으로, 추후 결과 나오는 대로 말씀드리겠다”며 “육가공 업체에 보관된 제품은 폐기하기로 했고, 유통 중인 생산품도 조사해서 전수 폐기처분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박 국장은 “식품을 통해 감염이 확인된 사례는 지금까지는 없다.(식가공품 유통에 의한 감염)가능성은 아주 희박하다”고 덧붙였다.

시는 의료계 집단 휴진에 대비해 비상진료 체계도 운영 중이다. 시에서 전공의, 수련의 등 집단휴진 참여율은 84%다. 권역 지역 응급의료센터 64곳이 24시간 운영되며, 서울의료원, 보라매, 서북, 은평, 북부, 서남, 등 7개 시립병원 외래진료는 필수진료 과목을 중심으로 오후 7시까지 연장된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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