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견직으로 입사해 정규직 전환”…기아차 광주공장 취업사기 수법

[헤럴드경제(광주)=박대성 기자] 광주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6일 기아자동차 광주공장에 취업시켜주겠다고 꾀여 650명으로부터 금품을 받아챙긴 교회목사 A씨와 브로커 등 2명을 사기혐의로 입건해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취업지역 최대 기업인 기아차 공장에 비정규직으로 입사한 뒤 정규직으로 전환시켜주겠다고 속여 전국의 650명으로부터 수천만원씩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A씨 일당은 기아차 협력회사 직원인 것처럼 직인 등을 위조해 구직자들을 안심시킨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이들이 주로 사용한 취업사기 수법은 “파견직으로 들어가 몇년 뒤 본사 정규직으로 채용해주겠다”는 등의 방법으로 현혹했다.

구직자들은 일자리가 부족한 광주지역이라는 특수성과 입사하면 고액연봉을 받는 생산직이기때문에 미혹당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경찰은 A목사로부터 계좌 여러 개를 확보해 150억원가량이 입금된 기록을 확인하고, 정확한 피해규모와 범행수법, 공모 등의 여부에 대해 수사할 방침이다.

parkd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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