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나도 착용하는 패션템 마스크 스트랩…마스크 관리 효과는 “글쎄”

직장인 이연희(가명·28)씨와 어머니가 함께 만든 마스크 스트랩들. [사진=독자제공]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최근 직장인 이연희(가명·28)씨는 어머니와 함께 마스크 스트랩 만들기에 푹 빠졌다. 마스크 스트랩은 마스크를 목걸이처럼 걸 수 있도록 귓부분 고무줄에 연결하는 용품을 뜻한다. 색깔 비즈를 활용해 알록달록한 스트랩을 만든 이씨는 “식당에서 마스크를 잠깐 벗을 때 분실 방지용으로 사용한다”며 “외출시 마스크 챙기는 걸 까먹고 돌아갈 일이 없어 애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스크가 필수 생활용품이 되면서 마스크 스트랩의 인기도 덩달아 늘고 있다. 분실 방지 효과뿐 아니라 하나의 패션 아이템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다. 코로나19로 새로운 패션 용품이 생겼다는 평가와 함께 마스크 보관에는 효과적이지 않다는 부정적인 목소리도 나온다.

TV 속 연예인이 쓰자…패션용으로 인기 ↑
남대문 시장에서 판매 중인 마스크 스트랩·목걸이. [사진=김빛나 기자]

29일 지마켓에 따르면 마스크 스트랩·마스크 목걸이 판매량은 7, 8월을 기점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8월 3주차(지난 13일~19일) 마스크 스트랩 판매량은 전월 대비 231% 성장해 3배 가량 늘었다. 7월도 마찬가지로 한 달 판매 신장률이 전월 대비 169% 늘었다. 마스크 관련 용품들 매출도 함께 뛰었다. 마스크를 보관할 수 있는 마스크 케이스는 23% 늘었고, 장시간 마스크 착용시 귀가 아픈 걸 막아주는 귀보호 상품은 860% 증가했다.

일반 오픈마켓이나 패션 온라인 플랫폼에서도 마스크 스트랩 입점이 늘고 있다. 쿠팡 및 지마켓과 가은 오픈마켓 사이트에 스트랩이나 스트랩을 직접 만들 수 있는 제작 키트 상품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패션 온라인 플랫폼인 에이블리·브랜디에서도 관련 상품이 대거 입점해 있다.

“착용 시 겉면·안쪽면 손상 주의해야”

유튜브에 최근 한 달동안 올라온 '마스크 스트랩 만들기' 영상들. 저렴한 가격에 쉽게 만들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관련 콘텐츠가 늘고 있다. [사진출처=유튜브 앱 캡쳐]

이러한 인기 원인에는 미디어 노출이 꼽힌다. 유행 초기 당시 마스크 스트랩은 성인보다는 어린이용에 가까웠다. 마스크 관리가 미숙한 어린이가 음식 먹을 때 잠시 목에 마스크를 걸어놓고 잊어버리지 않도록 하는 실용적 측면이 강한 물건이었다. 그러다 한 예능 프로그램에 배우들이 마스크 스트랩을 착용하고 나오면서 인기가 폭팔했다. 식사를 하는 장면 등에서 마스크 스트랩을 목에 걸고 나온 모습이 노출되면서 성인도 착용을 시작했다.

제작 콘텐츠 또한 늘고 있다. 저렴한 가격에 자신의 개성을 담아 만들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고무줄, 비즈 등 간단한 재료를 사용한 스트랩 제작 콘텐츠를 유튜브 등에서 쉽게 접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마스크 스트랩 사용시 관리에 신경 쓸 것을 주문했다. 목에 거는 스트랩 특성상 마스크 겉면을 만지거나 안쪽면이 오염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익명을 요청한 감염내과 교수는 “목에 걸면 안쪽면이 노출돼 마스크가 오염될 확률이 높다”며 “지퍼백 등에 담아서 보관하길 권유한다”고 말했다.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도 “마스크 귀 부분 외에는 다른 부분을 만지지 않는 게 좋다”며 “‘무조건 쓰면 안 돼!’ 까진 아니고 원칙을 지키면서 쓰면 된다”고 설명했다.

binn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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