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알바 뛰어야 하나”…카페·식당 운영 제한에 점주들 탄식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수도권 프랜차이즈형 커피전문점의 매장 이용이 금지되는 등 정부의 고강도 방역지침이 추가로 나오면서 외식업계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포장·배달 이용이 늘긴 했어도 여전히 매장 영업에서 매출 대부분이 발생하는 외식업체들에 상당한 타격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28일 정부가 ‘수도권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연장 및 방역조치 강화 방안’을 발표한 이후 외식업계는 충격 속에 대응책 마련에 나선 모습이다.

정부가 발표한 추가 조치에 따르면 카페 중 프랜차이즈형 커피전문점은 영업시간과 관계없이 포장·배달만 허용된다. 프랜차이즈형 커피전문점은 가맹사업법에 따른 가맹점, 사업점 및 직영점 형태를 포함한 카페를 뜻한다. 음료 등을 포장해갈 때도 출입자 명부 작성, 마스크 착용, 이용자 간 2m(최소 1m) 간격 유지 등 핵심 방역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서울 시내의 한 음식점 입구에 설치된 체온 측정기 모습. [연합]

일반음식점과 휴게음식점·제과점은 정상영업을 하지만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는 포장·배달만 허용된다. 아울러 카페와 마찬가지로 핵심 방역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주요 업체들은 저마다 긴급회의에 들어갔다. 다수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운영하는 한 대형 외식업체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지침이 나온 것은 없지만 배달 서비스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대책 마련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가장 큰 타격이 예상되는 업종은 커피전문점이다. 이미 ‘스타벅스’를 제외한 커피전문점 대부분이 배달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지만 내점고객 비중이 월등히 크다 보니 충격이 클 수밖에 없다.

매장 수 기준 1위 ‘이디야커피’는 정부 지침이 나온 이후 마찬가지로 긴급회의에 돌입했다. 포장 및 배달고객 유입을 더욱 활성화할 수 있는 방향의 대책 마련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이디야커피는 전국 3000여개 매장 가운데 절반에 해당하는 1600개 매장에서 배달 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매출액 기준 업계 부동의 1위 스타벅스는 아직은 배달 서비스 계획이 없다. 올해 2분기 코로나19 여파에도 영업이익이 54%나 증가하는 등 선전했지만 이번 지침의 영향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방역 당국 지침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며 지속적인 방역 강화를 통해 고객과 파트너(직원)의 안전을 위한 운영에 더욱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외식업 자영업자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선 우려 섞인 반응이 쏟아져나오고 있다. 특히 주점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은 심야영업 금지에 “문을 닫으라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항변했다.

한 주점 점주는 “수제맥주와 칵테일 등을 파는 작은 가게를 운영 중인데 요즘도 하루 한두 팀 받으며 버텨가고 있었다”며 “뭔가 대책을 마련하고 영업을 못하게 해야 하는데 그냥 장사하지 말라고 하니 너무한다 싶다”고 했다.

또 다른 주점 점주는 “오픈시간이 오후 6시인데 3시간만 장사하라니, 다른 아르바이트라도 알아봐야 하는 건지 답답하다”고 말했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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