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착용 늘어나는 미국…마스크 쓰고 눈웃음 짓기 연습도

[AP]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초기 마스크 착용에 부정적인 여론이 강했던 미국에서 점차 우호적으로 인식이 바뀌고 있다.

미국 퓨리서치센터가 지난 3일부터 16일까지 미국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0명 중 8명은 마스크를 정기적으로 쓰고 있다고 답했다.

이는 6월초 같은 조사에서 65%만이 정기적으로 마스크를 쓰고 있다고 답한 것에 비해 늘어난 것이다.

마스크를 쓰고 있다는 응답은 지지정당에 상관 없이 늘었다. 민주당원은 종전 76%에서 92%로 늘었으며 공화당원 역시 53%에서 76%로 증가했다.

퓨리서치는 이처럼 미국인들이 마스크를 더 쓰게 된 것은 전역에서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달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마스크 착용 필요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특히 애리조나나 뉴멕시코 등 코로나19가 새롭게 확산된 지역의 마스크 착용 응답률은 52%에서 85%로 급증했다.

연령별로는 30세 미만 젊은층의 마스크 착용이 늘었다. 6월만해도 마스크를 정기적으로 쓴다는 젊은층의 응답률은 62%였지만 지금은 82%로 높아졌다. 65세 이상 고연령층은 같은 기간 74%에서 88%로 늘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마스크 착용이 늘면서 서비스 업계에서 마스크를 쓴 채 눈웃음으로 친절을 표현하는 방법을 교육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눈보다는 입을 사용해 미소를 짓는 미국인들의 특성상 마스크 착용이 불친절하다는 인상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급기야 지난 2009년 수퍼모델 타이라 뱅크스가 만든 신조어 'Smize'(Smile With Your Eyes)가 다시 퍼지고 있다.

미슐랭 별점을 받은 유명 일식 요리사 아키라 백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마스크를 쓴 채 어떻게 고객과 소통하느냐가 가장 큰 고민"이라고 말했다.

포시즌즈호텔 등 유명 호텔 체인들도 직원들에게 눈웃음 짓는 방법을 교육하는 동시에 말투를 개선하고 손을 흔드는 식으로 친절을 보강하도록 하고 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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