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군인이 전투 포기하는 것”…‘총파업’ 대한의사협회 맹폭

설훈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형석 최고위원의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더불어민주당은 정부의 의료인력 확대 정책 등에 반대해 2차 총파업에 돌입한 대한의사협회(의협)를 향해 연일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설훈 민주당 최고위원은 전날 한 라디오에 출연해 “코로나19가 엄청나게 국민적인 위협을 가하는데 이런 상황에서 의사들이 파업한다는 것은 전장에 나가야 할 군인이 전투를 포기하는 것과 똑같다”며 “파업에 동조하는 (의사) 숫자도 극히 적은 데다 국민적 지지도 못 받는 상황”이라고 질타했다.

홍익표 민주당 의원도 지난 27일 한 라디오에서 “정책추진을 백지화하라는 (의료계의 주장은) 이해집단의 몽니”라며 “어떤 이유를 떠나서 코로나 확산이 매우 위험한 시기에 집단 행동을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공의대 설립과 의대 정원 (확대) 문제는 지난 2년 이상 지속되어 왔는데 이제 와 정책을 다 철회하라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덧붙였다.

22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 수도권 온택트 합동연설회에서 최고위원 후보들이 손을 잡고 인사하고 있다. 이날 당대표 후보들인 김부겸, 박주민 후보는 코로나19 상황으로 자가격리 중인 이낙연 후보와의 형평성을 위해 모두 영상 연설로 대처했다. [연합]

민주당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도 연일 의협을 향해 맹공을 퍼부었다.

치과의사 출신의 최고위원 후보인 신동근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박정희·전두환 군사파쇼 독재정권 치하였다면 파업하는 것을 생각도 못 했을 사람들이 민주화되고 나니 민주정권을 파쇼라고 떠든다”고 일갈했다.

또 다른 민주당 최고위원 후보인 노웅래 의원은 지난 27일 “악성 전염병 비상상황에서 국민을 볼모로 진료 거부를 하는 것은 국가적 재난을 이용해 자신들 밥그릇 챙기는 것과 다름없다”며 “의사들이 자신의 주장을 할 수 있지만,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위협해서는 결코 안 된다. 재난이 끝나고 원점에서 다시 논의하는 것이 순서”라고 밝혔다.

최고위원 후보인 소병훈 의원도 같은 날 페이스북에 “의협이 과연 전체 의사를 대변하는 잔체인지 정체성을 논하고 싶디 않다”며 “최소한의 코로나 사태 진정 이후 공론화위원회를 열어 논의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말했다.

최고위원 후보인 한병도 의원 역시 지난 27일 “(의사협회의 주장은) 코로나19 (재난 상황) 이후에 논의해도 되는 것”이라며 “국가적 위기상황으로 치닫는 지금 자기들의 요구 조건을 관철하기 위해서 파업을 하는 것은 어느 국민이 동의하겠냐”고 반문했다.

지자체장으로 최고위원에 도전한 염태영 수원시장도 지난 26일 “(의협을 향해) 지금 있어야 할 곳은 환자의 옆”이라며 “공동체의 위기 대처에 빛과 소금이 되어 국민들의 마음을 먼저 헤아려 달라”고 촉구했다.

최고위원에 출마한 이원욱 의원 역시 지난 25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파업을 결단한 그들이 과연 의사인가, 방역 당국을 조롱하는 광화문 집회 연관자들과 무엇이 다른가”라며 “공익을 저버리겠다면, 국민생명이 안중에 없다면 흰 가운을 벗어라”고 날을 세웠다.

앞서 의협은 정부가 업무 개시 명령에 불응한 전공의 10명을 경찰에 고발하자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하겠다’며 강경 투쟁을 시사했다. 보건복지부는 앞으로 현장 점검 시 의사들의 업무 개시 명령 불응 사실이 파악될 경우 추가 고발에 나선다는 방침을 세운 바 있다.

brunc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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