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환점 돈 민선7기 - 문석진 서대문구청장] “TA(보조교사) 지원 사업은 디지털뉴딜과 휴먼뉴딜의 혁신모델”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지방정부로의 획기적 권한 이양, 즉 자치분권과 재정분권 추진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되길 기대하고 있다.[서대문구 제공]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우리 구는 특별히 디지털뉴딜과 휴먼뉴딜을 결합한 TA(Teaching Assistant·보조교사) 지원사업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대비를 위해 선제적으로 강화해 온 스마트 교실 구축 사업에 더해 스마트 학습 전반을 지원할 TA를 각 학교에 공급하는 겁니다.”

문석진(65) 서울 서대문구 구청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야할 분야로 특히 교육 분야를 강조했다. 대학가 신촌이 위치해 있는 서대문구는 지난해 서울 자치구 중 처음으로 ‘유네스코평생학습도시’ 상도 수상한 대표적인 교육 도시다. 문 구청장은 전국평생학습도시협의회장도 맡고 있다.

서대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원격수업이 일상화하자, 희망 학교에 한해 온라인 수업을 가능케 하는 온라인 기기와 무선통신 장비, 인력을 지원했다. 40개 모든 학교에 무선인터넷망 구축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디지털교육격차를 해소하고 4차산업혁명 관련 교육기회를 제공하고자 VR체험실과 코딩강의실, 미디어제작실 등을 갖춘 융복합인재교육센터를 지난달 개관했다.

앞으론 TA 지원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구는 TA 지원 시범사업을 위해 지난달 교육 인력 45명을 선발했다. 이들은 ▷긴급돌봄 등 학교 내 공간에서 온라인 수업을 듣는 학생을 지원하고(19명) ▷코로나 상황에서 교사나 학생에게 필요한 업무 지원(15명) ▷영상편집·제작 등 수업영상 제작 지원(6명) ▷자유학기제·창의체험 수업 지원(3명) ▷학생 심리·정서 상담 지원(2명) 등의 역할을 한다. 선발된 인력은 이 달 사전 교육 30시간을 이수한 뒤 다음달부터 연말까지 각 학교에 파견해 근무한다.

문 구청장은 “각 교실에 담임 교사가 있지만, 교실마다 IT·스마트 학습이 가능한 청년 전문인력을 부교사 형태로 지원한다면 학생들의 학력 격차 문제도 해소하는 동시에 청년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것이 바로 디지털 뉴딜과 연계된 휴먼 뉴딜의 가장 획기적인 모델”이라고 평가했다.

문 구청장은 TA 지원사업을 전국화해야한다고 제안했다. 지역 청년에겐 교사 또는 교원이라는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고, 학교에선 디지털·스마트 교육 질을 높여 교육 선진화를 이룰 수 있어 일거양득이다. 고품질 수업 콘텐츠를 학교 밖이 아닌 학교 안에서 직접 생산함으로써 미래 교사의 경쟁력을 높이고, 가계의 사교육비 절감을 꾀할 수도 있다. 문 구청장은 “전국에 IT·스마트 학습 지원 부교사 형태의 채용이 일어나려면 상당한 재원이 필요하겠지만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노력하면 가능하다”고 했다.

3선의 문 구청장은 남은 임기 내 주력할 사업으로 도시인프라 구축사업을 꼽았다. 그는 가장 대표적으로 홍제역 일대에 지하공간을 조성하는 홍제권역 활성화 프로젝트를 들었다. 상시적 교통체증과 낙후된 환경, 주민편의시설 부족 등 홍제역의 열악한 환경을 극복하기 위한 것으로, 홍제역에서 홍은사거리까지 230m길이에 지하보행네트워크를 조성하고, 인근 정비사업구역 지하를 통합 개발하는 내용이다. 문 구청장은 “현재 기본 설계용역 수립 과정 중이며, 앞으로 총 495억 원이 투입된다. 그리고 서울시로부터 중심시가지용 도시재생활성화사업 지역으로 선정돼 앞으로 5년간 205억 원이 홍제역 일대 도시재생활성화를 위해서 투입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반드시 거쳐야하는 행정절차만 최소기간으로 진행해도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리는 대규모 사업이지만, 민선7기 핵심 사업인 만큼 임기 내 구체적인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자치분권지방정부협의회장인 문 구청장은 또한 자치분권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 문 구청장은 “중앙정부나 서울시의 무관심으로 지방이양일괄법, 지방세법, 지방세 기본법, 지자체 기금관리 기본법, 지방재정법, 부가가치세법 등 자치분권 관련 법률안들이 아직 국회 계류중에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주민에 대한 일은 가장 주민과 가까이에 있는 기초 지방정부가 제일 잘 할 수 있다. 주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더욱 요구되는 시대정신이 바로 자치분권이다. 남은 임기 동안에도 지방정부의 권한이자 구민 한 명 한 명의 자치권을 강화할 수 있도록 전국 226개 기초지방정부와 함께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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