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사임 소식에 日 정계 “상상도 못해 놀랐다…국정 공백 없어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EPA]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갑작스런 사임 소식에 일본 정계 주요 인사들은 모두 예상치 못한 결과라는 반응을 내놓았다.

28일 NHK에 따르면 다케모토 나오카즈(竹本直一) IT·과학기술담당상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책회의까지도 건강한 모습이라 사임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각별한 사이를 자랑한 만큼 대선까지는 자리를 유지하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니시무라 야스토시(西村康稔) 경제재생담당상도 “지난 며칠동안 평소와 다름없는 모습으로 아베 총리가 업무를 봐온 만큼 사임을 예상도 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나다 도모미(田朋美) 자민당 간사장 대행도 “전혀 예상치 못한 사태라 솔직히 놀랐다”며 “코로나19 사태는 물론 외교 안보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국정 공백이 발생해서는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연립 여당인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쓰오(山口那津男) 대표는 “갑작스럽게 전달 받은 사실에 매우 놀랐다”고 짧게 소감을 밝혔다.

아베 총리가 사임 이후에도 정계에서 일정 부분 역할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하기우다 고이치(萩生田光一) 일본 문부과학상은 “지금까지 아픈 와중에도 업무를 계속해왔다는 것인데, 사임한다니 안타깝다”며 “아직 젊은 만큼 후배들을 위해 많은 지도 부탁한다”고 했다.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외무상은 “아베 총리는 7년 8개월 동안 일본 경제 재생을 비롯해 미일동맹 강화 등에 공이 큰 분”이라며 “병으로 사임하는 것에 안타까움을 표하며, 아베 총리의 행적과 생각을 계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베 총리의 정치적 라이벌로 불린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자민당 간사장도 NHK와의 인터뷰에서 “약 8년에 걸친 아베 총리의 노고에 경의를 표한다”고 했다.

야당은 일제히 국정 공백이 없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제1야당 입헌민주당의 아즈미 준(安住淳) 국회대책위원장은 “아베 총리의 사임이 정국에 미칠 영향에 대해 헤아리긴 현재로선 어렵다”며 “지난 10년간 일본 정치에 가장 큰 충격을 준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다마키 유이치로(玉木雄一郞) 국민민주당 대표는 “코로나19 대책 등을 위해서라도 국정은 계속되어야 한다”며 “후임 총리가 누가 될 지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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