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사임 소식에 일본 증시 급락·엔화 강세…‘아베노믹스’ 향방은?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사임할 것이라고 28일 일본 주요 언론이 보도하자 일본 증시가 크게 하락했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아베 총리 사임 소식에 장중 2%가량 급락했다. 이후 낙폭을 일부 만회했지만 결국 1.41% 하락 마감했다.

반면 ‘아베노믹스’로 그동안 꾸준히 약세를 보여온 엔화 가치는 상승했다.

노린추킨연구소의 미나미 다케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통신에 “아베노믹스는 엔화 약세와 주가 강세를 의미해왔기 때문에 시장이 정반대의 반응을 보이는 것은 피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차기 총리가 아베노믹스를 따르느냐, 수정하느냐에 따라 시장의 방향이 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시카와 준이키 도쿄 IG증권 수석외환전략가는 “다음엔 어떤 정책이 나올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커진다는 점에서 증시엔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증시 하락과 엔화 가치 상승은 익숙한 패턴이지만 미국 주식선물은 여전히 긍정적 영역에 있다는 점에서 투자심리는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싱가포르은행의 모 시옹 심 외환분석가는 “아베 총리는 오랫동안 총리직을 수행했기 때문에 그가 물러나면 약간의 불확실성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베노믹스’가 끝나가는 것 같다”면서 “아마도 일정 부분 일본의 투자금이 자국으로 돌아갈 수 있어 엔화가 다소 강세를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누가 차기 총리가 되든 자민당 출신일 가능성이 크고 아베 총리와 관계가 좋은 사람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정책 지속성은 여전할 수 있다”면서 “(아베 총리 사임이) 엔화 자체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확신할 순 없다”고 강조했다.

미즈호은행의 가라카마 다이스케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한 달 동안 외국으로부터 아베 총리에 대한 문의가 많이 들어왔다”면서 “대부분 주식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한 질문들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아베 정권과 함께 가장 많이 바뀐 것은 주식시장”이라며 “외국인들은 일본 주식을 사들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처럼 닛케이지수가 계속 불안정하면 엔화가 강세를 보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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