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판, 녹조’ 시끌벅적 갤탭S7 “카톡 불통은 왜?” [IT선빵!]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아이패드는 되고, 갤탭S7은 안돼! 왜?”

완판, 녹조 현상 등 삼성전자의 태블릿 신제품 ‘갤럭시탭S7’이 정식 출시전부터 시끌벅적이다. 그만큼 ‘갤럭시탭S7’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반증이다. 애플 아이패드가 시장을 거의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 ‘갤럭시탭S7’이 이처럼 관심을 받는 것도 사실 처음이다.

‘갤럭시탭S7’은 사전예약 개시 하루 만에 ‘완판’되는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편에서는 디스플레이가 녹색으로 변하는 ‘녹조’ 현상 논란으로 홍역을 앓고 있다. 그러나 정작 사전 예약 구매자들이 의아해 하는 것은 전 국민의 메신저 카카오톡을 ‘갤럭시탭S7’에서는 사용할수 없다는데 있다.

이는 갤럭시탭S7의 문제가 아닌, 카카오 서비스에서 원인을 찾을수 있다.

“아이패드는 되는데 갤탭은 왜 안 되나요?”

갤럭시 탭S7 사전예약 구매자들에게 제품이 배송된 후, 고객들 사이에는 “왜 갤럭시 탭S7은 카카오톡을 쓸 수 없냐”는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갤럭시 탭S7에서 카카오톡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하고 접속하면, 스마트폰 카카오톡의 로그인이 해제돼 큰 불편이 따른다.

이는 갤럭시 탭S7 뿐 아니라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기반으로 하는 모든 태블릿 제품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문제다. 안드로이드 태블릿에 모바일용 카카오톡 앱을 설치할 수는 있지만, 스마트폰과 동시에 이용할 수는 없다.

이에 갤럭시 탭 사용자들은 ‘삼성 플로우’, ‘노티스타’ 등 별도의 앱을 활용하는 등 갤럭시 탭에서 카카오톡을 사용하는 법을 공유하기도 한다. 하지만 블루투스 또는 같은 와이파이에 연결해야 하거나, 답장을 보낼 수 없는 등 사용이 제한된다.

반면 아이패드에서는 스마트폰과 아이패드에서 동시에 카카오톡을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가 지난 2018년 ‘아이패드용’ 카카오톡을 출시했기 때문이다. 이에 안드로이드 태블릿 사용자 수가 아이패드 사용자 수보다 적어 ‘차별’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안드로이드·iOS 차이의 문제…범죄 악용 소지도

카카오측은 애플의 iOS와 구글의 안드로이드OS의 차이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카카오 관계자는 “안드로이드OS 상에서 스마트폰과 태블릿이 구분되지 않아, 안드로이드 태블릿용 카카오톡을 출시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OS 당 하나의 기기 접속만 지원하는데, 안드로이드 태블릿은 스마트폰과 동일하게 하나의 모바일 기기로 인식돼 동시 접속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모바일용 카카오톡을 여러 스마트폰에서, PC용 카카오톡을 노트북과 데스크톱 등 여러 PC에서 동시에 접속할 수 없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반면 애플의 iOS에서는 스마트폰과 태블릿(아이패드)이 구분된다. 애플은 아예 지난해 iOS에서 아이패드용 OS를 독립시켜 ‘아이패드OS(iPadOS)’를 선보였다. 이 때문에 아이패드는 스마트폰과 별개의 ‘서브 디바이스’로 인식, 모바일 카카오톡은 물론 PC카카오톡에서도 동시 접속이 가능하다.

카카오가 안드로이드 OS에서 여러 대의 모바일 기기가 동시에 접속할 수 있도록 지원하면 되는 것 아니냐는 기적도 나온다. 실제 페이스북 메신저나 텔레그램은 여러 기기에서 동시에 로그인할 수 있다.

하지만 이는 본인이 아닌 사람이 다른 기기에서 카카오톡에 접속해 사칭, 사기 등 범죄에 악용할 우려가 있다.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1~4월 동안만 약 3273건의 메신저 피싱 피해가 발생했다. 카카오톡과 같은 메신저로 가족이나 친구를 사칭, 금전을 요구하는 범죄다. 피해액이 무려 128억원에 달한다.

카카오측은 “안드로이드 태블릿용 카카오톡에 대한 고객들의 요구 사항을 인지하고 검토 중이지만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park.jiye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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