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코로나19 확진 증가에 美정가 우려 “미군 신뢰 높여야”

주한미군사령부가 있는 경기도 평택 주한 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 전경.[연합]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미 본토에서 입국하는 주한미군 관계자들이 지속적으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있어 미 정가에서 “출국 전 점검 절차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등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미국 민주당 소속 상원 의원들이 미 본토에서 한국으로 이동한 주한미군과 가족들 중 코로나19 발병 사례가 계속되고 있다며 출국 전 감염 여부 확인에 더 공을 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엘리자베스 워런, 에이미 클로버샤, 에드 마키 등 민주당 상원 의원 9명은 26일(현지시간)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에게 보낸 서한에서 “미 국방부가 복무요원의 건강과 복지에 최우선 순위를 두지 않고 있어 우려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 국방부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미군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3만6600명, 미 국방부 포함 코로나19 확진자는 5만3033명에 달했으며, 이중 8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들 의원은 지난 달에만 국방부 관련 감염자가 배 이상 늘어났다면서 주한미군과 주일미군 기지의 코로나19 관리 문제도 제기했다.

이들은 “지난 7월 최소한 40명의 미군과 가족이 한국에 도착했을 때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면서 “공무 여행 전 14일간 이동 제한이 필수적임을 감안할 때, 미군과 가족이 복무지 도착 후 양성 판정을 받는 것은 바이러스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지난 27일 기준 주한미군 관련 누적 확진자는 168명으로, 이 중 86%에 해당하는 144명이 미국에서 한국으로 입국한 직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미군은 지난 21일을 기점으로 미국에서 다른 나라로 출국하는 모든 장병에게 출발 전 2주간 자가 격리를 하고, 출발 72시간 전에는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했다.

그러나 이달 30일부터 한국에 입국하는 장병과 가족의 경우 출발 전 ‘코로나19 음성’ 확인서만 제출하도록 지침을 변경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다.

의원들은 “미군과 가족이 해외로 나가기 전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도록 보장하는 것은 동맹국과 신뢰를 유지하기 위해서도 필요하다”며 “미 국방부의 리더십을 위해서라도 이 사안은 가장 중요하게 다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주일미군 기지와 관련해서도 “오키나와 두 기지에서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것에 대해 일본 방위상이 미군의 느슨한 바이러스 통제를 비난하면서 미군의 예방조치에 일부 문제가 있다고 발언하게 만들었다”고도 지적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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