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휴진 사흘째…정부·의료계 갈등 장기화되나

지난 27일 오전 서초구 서울성모병원 로비가 방문객들로 붐비고 있다.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이날 정부의 업무개시명령을 거부하는 의미에서 코로나19 진료마저도 자원봉사 형태로 가져가기로 했다. [연합]

[헤럴드경제=뉴스24팀] 의과대학 정원 확대 등 정부의 보건의료정책에 반대하는 대한의사협회 주도의 집단휴진이 28일 사흘째를 맞는다.

예고대로 라면 이날이 제2차 전국의사총파업의 마지막 날이지만 의협과 정부의 갈등이 계속되고 있어 장기화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의협은 이날 온라인 학술대회를 여는 등 비대면 단체행동에 나설 예정이다.

이번 집단휴진은 지난 14일 하루 진행된 제1차 총파업보다 동네의원 참여율이 낮아 우려할 만한 진료 대란은 없었다.

의협의 단체행동에 동참하는 등의 이유로 휴진한 동네의원은 27일 정오 기준 2926곳으로 전체 3만2787곳의 8.9%에 불과했다. 파업 첫날인 26일 정오 기준 10.8%와 비교해 소폭 줄었다. 지난 14일 휴진율은 32.6%였다.

그러나 전공의의 무기한 파업에 따른 의료 공백 우려는 여전하다. 지난 21일부터 대학병원 인턴, 레지던트 등 전공의들이 무기한 파업에 나선 데 이어 전임의도 파업에 동참하고 있다.

병원은 외래 진료 일정을 바꾸고 수술을 줄이면서 전공의와 전임의 업무공백에 대응하고 있다.

실제 서울아산병원·서울성모병원은 수술 건수를 30% 줄였고 서울대병원은 평소의 절반 수준만 소화하고 있다.

교수까지 총동원해 진료에 차질이 없도록 하고 있으나 응급실로 환자가 몰리면서 곳곳에서 불만이 터져 나오는 모양새다. 종합병원 응급실에서 급하지 않은 경증 환자에게 타병원 진료를 권한 사례가 보고되기도 했다.

전공의·전임의들은 정부의 정책 철회 없이는 업무에 복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정부가 전날 업무개시명령을 내린 데 대해서도 크게 반발하며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사직서 제출 등으로 맞설 예정이다.

대전협은 선배 의사도 단체행동에 함께해달라고 촉구했다. 대전협은 “선배님들이 함께해주지 않으면 영원히 어둠 속에 갇혀 있어야 한다”며 “자존감도, 사명감도 잃은 채 의사가 노예처럼 부려지는 세상에서 살고 싶지 않다”고 호소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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