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식당’ 백종원이 젊은 사장들을 질책하는 방법

[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기본을 지켜지 않으면 다 연극이고 연기예요. 노력하면 뭔가 희망이 있는 걸 보여주는 프로그램이 되고싶은 거지. 기회 좋아서 TV 출연하고 줄서고 돈 벌 수 있어. 대충해도. 이건 아니에요. 이래서 내가 젊은 사장님들에게 못되게 구는 거에요. 어설프게 꿈만 키워놓을까봐.”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의 백종원이 26일 25번째 골목 ‘도봉구 창동 골목’ 닭강정집의 젊은 사장 두 사람에게 한 말이다. 두 사장은 손님들을 응대하는 게 워낙 활발해 솔루션을 제공해야 될 백종원마저도 무장해제당할 정도였다.

백종원이 처음부터 야단치는 건 아니다. 유쾌한 분위기에서 손님에게 내놓을 음식도 제대로 만든다면 뭐라 할 이유가 없다.

하지만 음식을 만드는 기본에 문제가 있었다. 닭강정에서 마늘 짱아치 냄새가 나 마늘 구입에 신경을 쓰라고 했지만, 잘 지켜지지 않았다. 설탕과 물엿 비율 맞추기 이전에 이런 기본기를 무시하는 건 백종원 입장에서는 참을 수 없었다. 손님이 먹어야 할 음식이 대충 나가는 걸 그냥 볼 수가 없었다. 백종원은 "이 가장 기본적인 것도 못하면서, 뭘 할거야"라고 강하게 말했다.

백종원의 이 말에 닭강정집 사장님은 “멘탈이 나갔다”고 했다. 유쾌한 두 사장 집 분위기는 다운됐다.혼을 낸 백종원은 닭강정 집을 떠나고, 지난주 방송에 이어 이승기가 닭 강정집을 방문했다.

‘닭강정 집’은 백종원의 조언 대로 설탕과 물엿 비율에 따라 3가지 버전 소스를 준비했고, 이승기가 직접 소스 개발에 참여했다. 이승기는 ”물엿보다 설탕이 더 들어간 치킨이 입맛에 맞다“며 자신의 의견을 피력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이승기는 ”백 대표가 괜히 성공한 사람이 아니다. 일단 받아들이고 거기서 아이디어를 찾아야 한다“는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특히, 이승기는 계산을 하며 현금 10만원을 건넸고 ”이걸로 재료 사서 더 열심히 해봐라”고 동네 후배들을 응원했다.

다음주 예고편인 마지막 시식에서 닭강정을 먹어본 백종원은 “밑간을 딱 좋아요”라고 했다.

한편, 이날 방송은 ‘도봉구 창동 골목’ 네 번째 편이 방송되어 가수 이승기와 슈퍼주니어 규현이 전격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사상 최초 2회 출연하게 된 규현은 지인인 싱어송라이터 홍석민과 ‘NO배달피자집’을 찾았다.

이에 앞서 ‘NO배달피자집’은 NEW 피자인 참치피자와 살라미 피자를 다시 만들어냈고 이 장면은 분당 최고 시청률 7.3%를 기록했다. 이후 피자에 일가견이 있는 규현은 참치피자와 살라미 피자를 주문했고, 토핑이 너무 많이 들어간 피자에 대해 온도를 올릴 것을 제안하는 촌철살인 평가로 백종원마저 놀라게 했다.

규현은 “참치 올라간 건 처음 본다. 안 느끼하다”면서도 “감동을 받을 맛은 아니다“고 말했고, 살라미 피자에 대해서는 ”안 맵다. 근데 고추기름이 들어가서 더 특별하지도 않다“고 덧붙였다. 이후 규현은 사장님에게 높은 온도에 구워보는 걸 제안했고, 다시 피자를 맛보자 ”더 고소해졌다. 밸런스 너무 좋다“고 치켜세웠다.

이밖에 ‘뚝배기파스타집’은 호평을 받았다. 백종원의 최종점검에서 두 가지 파스타 모두를 맛 봤고 “혼자 오시면 2개 파스타 먹으면 된다”며 “기대 이상”이라고 만족해했다.

26일부터 시간대 이동을 단행한 ‘백종원의 골목식당’은 매주 수요일 밤 10시 35분에 방송된다. 이날 평균 시청률은 지난주보다 상승해 1부 5.6%, 2부 6.1%(수도권 가구 시청률 기준)였고, 분당 최고 시청률은 7.3%까지 올랐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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