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출발 검역 강화…대만 ‘저위험’서 제외, 중국 전세기 유보, 싱가폴 지정격리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중국, 대만, 싱가포르가 우리나라의 확진자 증가세에 경계심을 드러내며 출입국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어차피 여행 목적의 한국인 입국을 금지시킨 국가·지역이다. 다만 비즈니스·공무 목적의 출장자들이 조금 더 번거로워지게 됐다. 대만의 경우 어차피 하던 격리를 몇 일 더 하는 것이고, 싱가포르는 격리 장소가 자가에서 당국 지정 장소로 바뀌었을 뿐이니 큰 걱정할 일은 아니다.

국내 방역이 급한데, 젊은 의사들의 무리한 파업 때문에 온 국민이 애를 먹고 있으며, 외국이 한국을 보는 시선 역시 이처럼 곱지 않아지고 있다.

의대정원 확대 및 공공의대 신설 등에 반대해 무기한 파업 중인 전공의들이 사직서를 제출하는 단체행동에 나섰다.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은 27일 희망자에 한해 사직서를 내는 ‘제5차 젊은의사 단체행동’을 이날 오전 10시부터 시작했다고 밝혔다. 세브란스 병원 응급의학과 소속 전공의들은 전원 사직서를 제출했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 병원 응급진료센터 모습. [연합]

27일 외교부와 외신에 따르면, 대만 보건당국은 비즈니스 목적 방문자의 자가 격리기간 단축이 가능한 ‘코로나19 중저(中低) 위험 국가’ 명단에서 한국을 제외했다. 대만측은 앞서 일본을 제외한 바 있다.

천스중(陳時中) 대만 위생부장(장관)은 최근 한국의 수도권 교회와 관련한 집회 행사 등에서 시작된 코로나19가 요양시설 등으로 퍼지고 양성 판정 사례가 증가하는 등의 상황을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에서 대만으로 들어오는 방문자는 반드시 14일간의 자가 격리를 해야 한다.

싱가포르는 원래 한국에서 입국하는 이들을 자택이나 거주지에서 격리하도록 했지만, 오는 29일부터는 정부 지정시설 격리로 바꿨다. 정부 지정시설 격리는 자가격리보다 강화된 조치다.

중국은 한국발 기업인 탑승 전세기의 중국입국을 유보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오는 28일 중소기업인들이 탑승하는 전세기가 인천에서 중국 충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지만, 최근 중국 민항총국이 전세기 승인을 유보해 일정을 다시 잡고 있다. 중국 광동성 혜주시 상무국도 최근 한국과 전세기 운항을 잠정 연기한다고 통보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우리 국민 업무 출장자의 불편이 없도록 해당국 정부와 협의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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