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매운맛’ 고추장 해외서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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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뉴스24팀] 드라마 등 한류 콘텐츠를 접한 해외 소비자들이 한국 식품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게 되면서 최근 고추장 수출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2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고추장 수출액은 2천367만4천달러(약 28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천860만4천달러보다 27.3% 증가했다.

고추장 수출은 2017년 3천196만6천달러, 2018년 3천681만3천달러, 2019년 3천766만7천달러로 꾸준히 늘고 있다. 지금 추세대로라면 올해는 4천만달러를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

국가별로는 태국으로의 수출액이 지난해 상반기 36만9천달러에서 올해 상반기 99만8천달러로 170.5% 급등했다. 고추장 3대 수출국 가운데 중국(89.7%)과 미국(5.9%)으로의 수출도 호조세를 보였고, 일본으로의 수출액만 3.4% 감소했다.

aT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집에 머무르는 기간이 길어지면서 집에서 직접 요리를 하는 ‘집쿡(cook)족’이 늘고 있고, 넷플릭스를 통해 K-드라마를 보는 해외 시청자가 늘어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이 커짐에 데 따라 한식을 만드는 데 많이 쓰이는 고추장이 인기를 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태국의 경우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가 큰 인기를 끌며 드라마 속에 나오는 음식을 집에서 직접 만들어 보려는 현지 소비자들이 많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aT 측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집에서 음식을 취사하는 것을 선호하는 경향과 한류 콘텐츠 사이의 시너지가 올해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aT 관계자는 “변화하는 소비 경향을 반영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해외 시장에서 한국 농식품 열풍이 장기적인 문화로 정착할 수 있도록 꾸준히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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